소비자 만족도 높은 쿠팡이츠, 가맹점주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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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만족도 높은 쿠팡이츠, 가맹점주는 어떨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10.13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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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들 "조리시간 입력해도 먼저 와서 기다리는 라이더들로 난감한 상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빠른 배송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쿠팡이츠가 가맹점주들 사이에선 불만이 고조되는 눈치다. 조리 시간을 설정해도 일찍 오는 라이더들로 인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빠른 배송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쿠팡이츠가 가맹점주들 사이에선 불만이 고조되는 눈치다. ⓒpixabay
빠른 배송으로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쿠팡이츠가 가맹점주들 사이에선 불만이 고조되는 눈치다. ⓒpixabay

13일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배달 대행 서비스 앱 사용량을 분석·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쿠팡이츠와 위메프오 신규 사용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배와 7배 급증했다.

쿠팡이츠의 월간 사용자는 지난해 17만 4057명에서 올해 8월 74만 8322명으로 늘었고, 같은 기간 위메프오는 2만 3672명에서 17만 5414명이 됐다. 특히 쿠팡이츠는 1인당 월평균 앱 사용 시간이 61분으로 배달의민족(1시간 10분)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요기요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쿠팡이츠의 고속 성장에는 타사의 합배송과 달리, 한 라이더당 1건의 배달, 한 소비자에게 배송되는 시스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로 인해 일반적으로 여러 개를 배달해 배달이 지연되는 타사보다 배달 시간이 짧아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소비자 만족도가 높은 쿠팡이츠를 보는 가맹점주들의 시각은 사뭇 달랐다. 조리시간에 맞춰 배차가 되는 기본 체계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통상적으로 배달 주문이 들어오면, 가맹점주들이 조리시간을 설정하고 이에 맞춰 배달 라이더들이 오는데 쿠팡이츠의 경우, 한 라이더당 한 소비자가 할당되다 보니 조리 시간보다 일찍 와 기다리고 빨리 배달 상품을 가져가려는 라이더가 많다는 것이다. 미리 온 라이더들로 인해 난감하다는 가맹점주들의 목소리가 높다.

쿠팡이츠를 이용하고 있는 A씨는 "물론 쿠팡이츠가 광고비도 없고 좋은 점도 분명 있다"라며 "그렇지만 조리시간을 누르고 그 시간에 맞춰 라이더를 불러줘야 하는데 너무 빨리 온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타사들은 한 라이더가 2~3개씩 배달 건수를 잡는데 쿠팡이츠 원칙이 한 라이더당 하나이기에 한 배달이 끝나야 다른 배달을 배정받을 수 있어 일찍 온다"라며 "이런 상황이 계속돼 많은 쿠팡이츠 라이더가 가게에서 기다리면 일시정지를 누르고 배달을 받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자영업자 B씨 역시 "조리 예상 시간을 기입해서 배차를 신청하는데 쿠팡이츠 라이더들은 바로 배정이 돼 식당에서 기다린다"라며 "기다리는 라이더와 업주 입장에서 서로 난감하기에 쿠팡이츠에 건의도 했지만 고쳐지지 않는다. 조리시간을 반영해 배차가 되도록 개선됐으면 한다"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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