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국감]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라임, 내부통제 철저히 못했다”…본사 무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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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국감]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라임, 내부통제 철저히 못했다”…본사 무관 입장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10.13 19: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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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 WM센터로 판매량 86% 집중돼…오 대표, “지점 자체 소싱 판매한 것”
민형배 의원, 오너 일가·판매 직원 공모 의혹 제기…‘특별 홍보물도 의구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제공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제공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가 13일 열린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 출석했다. 정무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라임 펀드에 대한 질의를 이어나갔다. 이날 오익근 대표는 내부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본사의 개입은 없었다는 입장을 취했다. 

이날 오 대표를 증인으로 신청한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신증권 반포WM센터 판매 펀드 중 라임펀드 비중은 94.3%를 차지했다"면서 "(또한) 대신증권 전체 지점 중 반포WM지점의 비중은 86%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 의원은 대신증권 강남대로 센터장과 피해고객의 녹취록을 예로 들었다. 대신증권 강남대로 센터장과 피해 고객이 등장하는 해당 녹취록에는 "회사에서 장영준 센터장 한테만 (펀드를) 열어줬다", "타 점포는 들어가고 싶어도 못들어간다"는 식의 내용이 담겼다.

이같은 내용에 대해 오익근 대표는 "반포지점에서 집중적으로 판매한 사실은 맞다"면서 "반포지점에서 자신들이 소싱해 팔았다"고 답변했다. 

민형배 의원은 이어 대신증권 오너 일가와 판매직원 간의 공모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에 따르면 반포WM센터장 소속 모 차장이 라임펀드 판매액의 92%를 차지했는데, 해당 차장은 대신증권 경영진의 부인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오익근 대표는 이번 사태가 오너 일가와 연결이 돼 있냐는 민형배 의원의 질의에 관련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날 금감원 국정감사에는 라임펀드를 팔기 위해 대신증권 반포WM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한 홍보물도 소개됐다. 민형배 의원은 대신증권이 자체적으로 제작한 홍보물이 타 증권사의 홍보물과 다르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는 "원래 모든 홍보물 자료는 본사 준법감시부에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해당 홍보물이 승인을 받았음을 인정했다. 

이와 관련 민형배 의원은 앞서 제시한 녹취록과 오너 일가와의 연결 의혹, 홍보물 사안 등을 두고 "이 정도 되면 본사와 관련 없는 센터의 일탈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피해자나 일반 시민들에게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지금도 같은 입장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오익근 대표 "내부통제가 철저히 못했던 점은 인정한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국감장에서는 민형배 의원뿐만 아니라,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 윤두현·윤창현 국민의힘 의원 등이  선보상률과 개인투자자들의 현황, 정보제공 등과 관련된 질의를 이어나갔다.

특히 윤창현 의원은 "환매유도지시에 대한 통화기록, 통화녹음 등 자료를 요구했는데, 대신증권에서는 기록을 내지 않고 있다"면서 "금감원도 규정했듯, 2000억이 넘는 환매유도지시에 대한 자료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의원실로) 제출할 수 없다는게 대신증권의 답변"이라고 짚었다. 이와 함께 "금감원이 종합감사 전까지 대신증권의 환매유도지시에 대해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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