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혼자 간다①] 취업하는 한국인, 창업하는 유대인
[나혼자 간다①] 취업하는 한국인, 창업하는 유대인
  • 방글 기자
  • 승인 2020.10.16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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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빚투·영끌 한창인 2030세대와 가난에 허덕이는 노인들. ⓒ시사오늘 이근
빚투·영끌 한창인 2030세대와 가난에 허덕이는 노인들. ⓒ시사오늘 이근

#유럽에서 생활하던 시절, 유대인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유럽의 제주도, 휴양지로 유명한 섬나라 몰타에서다. 당시 28살이던 그는 비즈니스를 위해 몰타에 머무르고 있다고 했다. 바나나와 땅콩버터를 섞어 만든 음료를 파는 매장을 여러개 운영하고 있었다. 그 유대인 친구는 나를 보자마자 몰타에 한국인이 많은 이유를 물었다. 이제와서 영어를 공부하는 이유를 궁금해했고, 취업을 위해 영어점수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했다. 당시 몰타에서 공부 중인 한국인은 20대가 대부분이었다. 유대인 친구는 군대를 제대하자마자 창업에 나섰다고 했다. 창업이 당연한 유대인과 취업이 당연한 한국인의 대화에 많은 이들의 귀가 쫑긋했다. 이스라엘로 돌아간 유대인 친구는 현재 멘탈코칭(Mental coaching)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으로 돌아온 한국인은 재취업에 성공해 기자생활을 하는 중이다.

페이스북 창시자 마크 저커버그,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석유왕 존 록펠러. 누구나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세계적인 부자들은 모두유대인이다. 유대인은 1500만 명 수준으로 전 세계 인구의 0.2%에 불과하지만 억만장자 3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포춘지가 선정한 100대 기업의 소유주 40% 역시 유대인이 차지했다.

미국인구의 2%에 불과한 유대인은 미국 경제력의 20%를 장악하고 있다. 반면 한국 부자는 세계 부자 순위 100위 안에서 찾아볼 수 없고, 400위 안에 포함된 인물들은 모두 상속형 부자다.

취업에 목을 매고 공부를 위해 계속 소비하는 한국의 20~30대. 음료 사업으로 실패했지만, 멘탈코칭으로 다시 사업을 시작한 20대 유대인. 이들의 50년 후가 같을 수 있을까?

현재 한국의 노인빈곤율을 보면 답을 찾을 수 있다.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OECD 최고수준이다. 한국 노인들의 상대빈곤율은 48.8%로 OECD 평균인 12.1% 보다 4배 높다.

금융문맹.

존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한국의 노인빈곤의 원인으로 ‘금융문맹’ 현상을 꼽았다. 그러면서 “코로나 보다 금융 문맹이라는 전염병이 더 치명적”이라고 했다. 잘못된 금융지식과 노후에 대한 준비 부족이 열심히 살아온 한국의 노인들을 가난으로 내몰았다는 것이다.

20,30대는 동요했다. 이미 50년 후, 자신들이 노인이 됐을 때의 위험을 감지한 모양이다. 착실하게 직장생활 해서는 답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마이너스 통장을 뚫어서 주식에 투자하고, 영혼까지 끌어 모아 기업의 주주가 되려 애를 쓴다. 부자가 돼야겠다는 말도 서슴지 않는다. 나이 어린 친구들이 벌써부터 돈돈 한다고 나무라던 시대가 지났다.

이런 상황에서 빚투에 영끌이 한창이라는 2030세대와 노인빈곤 문제를 세대문제로 봐야할까? 결혼과 출산은 뒷전, 투자에 올인하는 이삼십대, 젊은 시절 열심히 일했지만 여전히 가난한 노인들.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본다.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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