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가치는 봉사로 아름다운 세상 만드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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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가치는 봉사로 아름다운 세상 만드는 것"
  • 최기운 기자
  • 승인 2009.11.30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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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슴과 열정을 지닌 한독건설(주) 이윤희 대표이사

 
스펙트럼이 넓은 우리시대의 제너럴리스트(Generalist)
 
한독건설㈜ 대표이사, 삼호아트센터 이사장, 수원시 지역혁신협의회 공동의장, 경기대학교 행정학과 겸임교수, 경기도 자원봉사협의회 회장, 경기도 산악연맹 회장, 수원사랑포럼 공동대표, 수원화성 보건 시민 운동본부 공동대표 등등. ‘인간 이윤희’에게 따라붙는 경력과 다양한 직함들이다. 

처음에는 너무 많은 직함에, 너무 많은 일을,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그러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그는 이것이 괜한 기우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가 이렇게 많은 직함을 가지고도 어느 한 부분 소홀함이 없이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사회공헌’과 ‘봉사’에 대한 진정한 보람과 열정,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에게 우선 직책을 맡고 있는 주요 기관, 단체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윤희 대표이사     © 시사오늘 권희정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지역혁신과 사회봉사 활동

 
- 많은 직함 중에서 우선 ‘수원시 지역혁신협의회 공동의장’을 맡고 있는데, 어떤 곳인지요?
“지역별로 혁신역량을 갖춘 각 대학기관이라든지 언론사, 기업, 행정 등 종합적인 각계각층의 역량있는 사람을 모아 지역혁신발전을 위해 구성된 협의체입니다. 공동의장 체제로 수원시장과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시민단체라고 하기보다는 지방정부가 주도해 거버넌스(Governance)형태로 역량을 갖춘 사람들이 모여서 지역혁신을 위한 방안을 모색합니다. 주로 수원시 전반에 걸친 정책을 제안하는 역할도 하고, 혁신 부분에 대해 분석 후 행정기관에 제안하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 수원사랑포럼 공동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는데요?
“지방자치의 목적은 ‘지역의 일은 주민 스스로가 자체적으로 해결해나가는 것’이 그 근본 취지 아닙니까. 포럼이라고 해서 학술연구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역 내 여러 가지 문제를 연구하고, 그 연구를 통해서 정책지원도 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일반 CEO나 기업가들도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사회봉사활동도 함께하고 있습니다. 학술연구와 사회봉사활동 두 가지를 컨셉으로 지역사회에 공헌하자는 순수한 시민운동본부입니다.
 
사단법인으로 등록이 되어있습니다. 이 또한 공동대표로 지역 언론사 사장, 경기대 총장, 수원여대 학장 등 총 4명이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기쁨 두 배’라는 새로운 문화+봉사의 트랜드를 제시한 삼호아트센터
 
- 삼호아트센터의 이사장을 맡고 있는데, 설립배경과 성과는 어떻습니까?
삼호아트센터는 2007년 6월에 개관했습니다. 수원이 의외로 문화·예술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페라 하우스 조차도 하나 없고, 공연장다운 시설도 제대로 없고 해서, 예전 중부국세청이 사용했고 현재는 주택공사 경기지사가 입주해 있는 건물의 2층 회의장을 활용해서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그 후 지금까지 꾸준하게 다양한 정기공연을 해오고 있습니다. 퓨전가곡, 오케스트라 연주를 포함한 클래식공연 외에 지역 내 순수한 아마추어 예술단체가 공연장을 필요로 할 경우 무료로 대관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지역사회의 발전 성과를 시민들한테 문화예술로 환원한다는 차원에서 무료공연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훌륭하고 좋은 공연을 무료로 즐기기에는 너무 미안하다’는 시민들의 반응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7월 2일부터 ‘입장료 성금제’를 도입, 공연이 끝난 다음에 모금함에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렇게 모아진 성금 액수만큼 저희 아트센터에서 똑같은 금액을 보태서 소외계층이나 시설에 악기를 기증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시민들에게 이러한 취지가 알려지고 많은 분들이 참관해서 성금에 동참하다 보니 모금액이 점점 증가하고 있습니다.
 
약속한대로 그 액수만큼 보태야 하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재정적인 부담이 늘어나지만, 그만큼 발전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공연을 무료로 지역주민에게 제공하고,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내면서 문화생활과 봉사라는 두 가지를 자연스럽게 즐기게 만든 발상에 더해 아트센터가 이에 부응하는 ‘기쁨 두 배’라는 기여를 하는 것이다.
 
모든 주체가 윈윈(Win-Win)하면서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이러한 컨셉과 운용은 그가 단지 봉사활동가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그는 한독건설㈜이라는 회사의 대표이사로서 알차게 성장하는 기업의 CEO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업 경영의 노하우가 봉사활동에도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 많은 단체를 맡고 있는 이 대표는 "시간을 쪼개서 열정을 가지고 하면 많은 일들을 다 소화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 시사오늘 권희정

- 삼호아트센터를 운영하면서 생각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그 동안 아트센터를 운영해오면서 공연내용보다는 관객들의 감동과 표정을 더 중시해서 보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지금까지의 공연 중에 네 손가락 장애를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희아’양의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공연 후 이희아 양이 관객들에게 ‘남은 것에 대해서 오히려 감사를 하고 그 남은 것을 가지고 희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 이야기가 관객들뿐만 아니라 저도 가슴 뭉클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하트챔퍼 오케스트라’ 공연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공연의 특징은 지휘자가 없어요. 이들은 악보도 볼 수 없으니, 일일이 외어서 연주를 했습니다. 공연내용도 훌륭했지만 ‘어떻게 악보를 보지 않고도 이렇게 천상의 하모니를 낼 수 있는가’하며 많은 관객들이 감동했었습니다. 이 같은 감동적인 공연을 볼 때마다 제가 얻는 기쁨이 더 큽니다.”

감동 어린 표정으로 그때의 공연을 회상하던 그는 목청 큰 수많은 외침보다 감동적인 문화공연 하나가 우리의 정서와 인생에 더 큰 영향과 여운을 준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
 
이러한 그의 감각과 노력이 삼호아트센터라는 문화공간을 통해 수원에서부터 시작해서 사랑의 메아리로 널리 퍼져가고 있다.
 
봉사는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묻어나야
 
- 봉사를 많이 하시는데요, ‘봉사’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저는 ‘봉사를 한다’는 생각을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체를 운영하다 보면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 크고 작은 단체들의 역할이 아니겠습니까?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봉사가 묻어나는 것이지 일부러 목소리 크게 내며 봉사에 초점을 맞추어서 하는 것은 없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드러내지도 않고, 남을 시키기 보다는 본인이 직접 손수 챙겨서 하는 봉사와 후원회 활동을 꾸준하게 해오고 있다. 이러한 그의 활동은 국무총리 표창을 비롯한 수많은 포상경력으로 확인이 되고 있기도 하다.
 
- 경영철학 혹은 삶의 철학은 무엇입니까?
“봉사한다는 것은 근본적으로 자기 자신을 먼저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하고, 특히 남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는 천사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자기 주머니에 손을 넣어서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와 같은 사람을 바라보는 그의 긍정적이고 따듯한 시선은 그의 성장배경에서부터 비롯되고 있다. 어릴 적부터 아르바이트를 하며 힘들게 생활했지만 그는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봉사하며 더불어 사는 것을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으며 성장했다.
 
그와 같이 공직생활을 경험한 수원시청,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인간 이윤희에 대해 주저함 없이 ‘의리의 사나이’, ‘수원사랑 이윤희’ 등으로 평하는 것을 보면 그의 인생 좌우명이 단지 보여주기 위한 일회성이나 구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 삶의 흔적 속에서 자연스럽게 녹아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시간을 쪼개서 열정을 가지고 하면 많은 일들을 다 소화해 낼 수 있다
 
- 많은 직책을 맡다 보면 어려운 점이 있을 텐데요?
“많은 단체를 맡고 있기 때문에 고사를 함에도 불구하고 본의 아니게 이런 저런 직책을 맡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제 생각에는 시간이 많은 사람은 시간 많다는 이유만으로 정작 할 일을 다 미루고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반대로 정말 바쁜 가운데서도 시간을 쪼개서 열정을 가지고 하면 많은 일들을 다 소화해 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어려서 가정 형편이 여의치 않아 실업계 고교를 졸업 후에 수원시 공무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그의 향학열은 이후 그를 경기대학교 토목공학과로 이끌어서 행정학 석사, 박사를 차례로 취득하였을 뿐만 아니라 모교인 경기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는 단계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주경야독으로 만학의 나이에 공부에 대한 꿈을 실현한 그를 보면서 ‘시간을 쪼개서 열정을 가지고 하면 다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그의 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의 공부에 대한 열정은 지금에 이르러서는 수원사랑 장학재단 이사라는 직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수원지역 후학들에게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다.
 
▲ 이 대표는 "봉사는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묻어나야 한다"고 말한다.     ©시사오늘 
 
건설사업에서도 봉사의 여지는 얼마든지 있어

 
- 한독건설㈜의 상황과 사업계획, 그리고 비전은 무엇입니까?
“한독건설㈜은 아파트 시행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입니다. GS건설과 파트너십을 이루고 건설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GS건설의 브랜드를 활용할 겸, 공사 자체를 하도급을 줘서 하고 있습니다.
 
주 사업장은 용인지역이며, 이 외에 고양시에 30만평 규모의 도시개발사업을 하고 있는데 이곳에 20만평이 母회사인 삼호건설의 지분입니다. 30만평에 대한 시행을 한독건설에서 맡고 있습니다. 한독건설의 지분이 약 9천 세대 정도됩니다.

한독건설의 비전은 앞으로 아파트 사업시장이 소멸되지 않은 이상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토지확보입니다. 인근 경쟁력 있는 토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향후 5~6년 정도의 미래를 예측하고 토지를 확보해 놓은 것이 있지만, 앞으로 아파트 시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따라서 탄력있게 사업을 주도할 계획입니다.”
 
- 한독건설㈜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노후주택 개량사업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대표이사로 취임하자마자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것은 국가 유공자들이 의외로 정부나 국민으로부터 대접 못 받고 상당히 열악하게 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래서 1년에 다만 몇 가구가 될지라도 노후주택 보수공사를 통해서 도움을 주자는 뜻에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10년이 넘었습니다.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국가유공자 가족들의 노후주택을 보수해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 사업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수원사랑 이윤희’를 넘어 ‘대한민국사랑 이윤희’를 기대하며
 
-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늘 생각했던 문화·예술에 대한 생각과 지난 2년간 삼호아트센터를 운영하면서 있었던 감동깊었던 내용이라든지 관객들하고의 호흡 등을 담아서 ‘맛있는 음악 멋있는 인생’이라는 책을 출판합니다.
 
이 책에는 삼호아트센터에서의 공연 감동뿐만 아니라 예전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못했던 시절, 처음 유럽을 접했을 때 문화적 충격을 받았던 내용도 있습니다. 그 곳에서 언제 어디서나 공연을 하는 예술에 대한 그들의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난 4월 제가 경기도 산하 연맹회장을 맡으면서 청소년 탐험대를 조직해 이들 11명과 함께 히말라야산맥의 14좌 가운데 하나인 안나푸르나를 등반했는데, 이때의 등반일기도 책 속에 있습니다.”
 
앞서 인터뷰 전에 그에게 따라붙는 수 많은 경력과 직함들을 보면서 소위 말하는 지도층 인사들의 보여주기 포장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그에게 있어 경력 하나하나는 피와 땀이 배어난 인생의 흔적이었고, 직함 하나하나는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열정과 사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함께하는 소중한 실천의 연장선에 있는 이름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수원시와 함께 오늘에 이른 ‘수원사랑 이윤희‘. 진정한 삶의 가치와 봉사, 그리고 CEO로서의 역량을 갖춘 그가 이제는 대한민국과 함께 ‘대한민국사랑 이윤희’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는 우리에게 이 시대의 진정한 인재상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인재사랑 이윤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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