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코로나19는 국내 경제성장률에 어떤 영향 끼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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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코로나19는 국내 경제성장률에 어떤 영향 끼쳤나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10.16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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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교·박진영의 D.N.A②-Data News Analysis]
“코로나19 초기…경제성장률 전망에 큰 타격 없을 것” 조심스런 예측
“올해 1분기 GDP -1.3%, 2분기 -3.2% 역성장 …3·4분기, 성장 예상”
우리금융硏, 3·4 분기 성장 더하면 2020년 경제성장률은 -1.5%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코로나19가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에 어떤 타격을 줬을까? 코로나19가 전세계에 얼마나 큰 경제적 충격을 끼쳤고, 현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경제성장률 전망치(우리금융경영연구소 월간 경제브리프 기준)를 통해 분석해 보았다.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우리금융경영연구소 추정) ⓒ시사오늘 박진영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우리금융경영연구소 추정) ⓒ시사오늘 박진영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올해 초 겨울, 또 다시 겨울이 다가오는 올해말까지 코로나19가 우리 생활 중심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그만큼 코로나19가 처음 국내에서 유행하기 시작한 초기인 2월에는 국내 GDP 성장률 전망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2월 발표한 <경제브리프>에 따르면, '사태가 1분기로 한정될 경우'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 예상됐다. 이에 올해 1분기 국내 GDP 성장률 전망을 전년 대비 2.3%에서 2.0%로 하향 조정하고, 연간 전망치도 2.3%에서 2.2%로 조정하는 수준이었다. 당시에는 중국 내에서 빠른 전파 양상을 보였으며, 코로나19가 국내에는 일시적 영향에 그칠 것이라는 판단이 지배적이었다. 다만, 코로나19 여파가 2분기 이후까지 지속되면 국내외 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배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 되면서 국내외 실물 경제에 충격이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3월 경제브리프'를 통해 올해 1분기 실질 GDP를 전년대비 기존 2.0%에서 1.4%로 하향 조정했으며, 연간 성장률 전망치는 2.2%에서 1.8%로 조정했다.

4월에는 우려하던 걱정이 현실이 됐다. 전세계적으로 역성장이 예상된 것이다. 글로벌 IB 전망치 평균을 기준으로, 글로벌 GDP성장률이 지난해 2.9%에서 올해 -0.9%로 대폭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를 전제로 연구소는 국내 GDP성장률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0.5%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다만, 국내 내수 위축 정도가 미국, 중국, 유럽 등 주요국에 비해 크지 않아 전년대비 성장률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작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후 코로나19 진정세는 보이지 않았고, 전세계적인 유행이 확산되어 갔다. 내수소비와 수출입 등 경제상황이 악화됐고, 글로벌 경기침체도 본격화됐다. 연구소는 '5월 경제브리브'를 통해 국내 1분기 GDP는 전분기 대비 -1.4%로 역성장했으며, 2분기 GDP는 -2.0%로 감소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연간 경제성장률은 -0.5%로 (지난달 기준 전망치 +0.5%에서 하향조정) 대폭 낮아질 것이라 예상했다.

그런데 국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차 주춤하기 시작했고, 'K방역'이라는 수식어가 나올 정도로 해외에서도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칭찬이 쏟아졌다. 연구소는 '7월 경제브리프'를 통해 국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5%에서 0.1%로 상향조정했다. 이는 4~6월 소비지표가 상당히 개선되어 2분기 감소폭이 기존 예상보다 작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허문종 연구위원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 코로나19 재확산과 각국의 방역대책, 경제활동 정상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하반기 2차 확산이 현실화되더라도 글로벌 경제가 상반기와 같은 침체에 재진입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8월에는 다시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마이너스(8월 기준, 연간 경제성장률 -0.7%)로 하향 조정했다. 하반기 경기회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2분기 GDP가 전분기 대비 -3.3%로 하락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9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재확산이 심화되면서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7%에서 -1.5%로 대폭 조정했다.

허 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제에 수요·공급충격이 동시에 발생했기 때문에, 수출이 과거 위기에 비해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기저효과로 인해 2021년 GDP성장률이 2~3% 내외로 높아질수도 있으나, 그 규모가 코로나19 이전의 추세 성장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연구소는 '10월 경제브리프'를 통해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5%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분기별 GDP는 1분기 -1.3%, 2분기 -3.2%를 기록하면서 역성장을 보였지만, 3분기에는 1.0%로 늘어나고, 4분기에는 4차추경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조치 등에 힘입어 1.3%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미국, 중국 등 주요국 수출이 늘고, 정부가 4차 추가경졍예산안 등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인 정책 대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0%, 한국개발연구원(KDI) -1.1%, 한국은행 -1.3% 등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치다.

IMF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이같이 발표하면서, "한국은 주요 교역국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출 주요 회복과 정부의 적극적 정책 대응에 힘입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했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 8월 중순 이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내수와 서비스 부문의 회복이 지연돼 상향폭이 제약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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