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최재형과 윤석열, 그리고 시대적 소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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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최재형과 윤석열, 그리고 시대적 소명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10.19 2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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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감사와 라임‧옵티머스 수사 책임 다해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요즘 최재형 감사원장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여론의 관심이 높다.

각각 탈원전 감사와 라임‧옵티머스 수사를 책임지고 있다.

최재형 감사원장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감사 결과의 키를 쥐고 있다. 월성원전 1호기에 대한 감사 결과가 임박한 가운데 만약 부당하게 왜곡한 것으로 결론이 나면 정부의 뇌관을 건드리는 판도라의 상자가 될 거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위법성 여부에 따라 제동이 걸리느냐, 기조를 이어가느냐 등 정부 추진의 핵심 정책에 대한 책임론은 엇갈릴 전망이다.

윤석열 검찰총장도 라임‧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해 어깨가 막중하다. 사모펀드를 둘러싼 이번 사태는 5000명의 피해자와 2조 원이 넘는 피해액을 발생시킨 대규모 금융 사기이자 권력형 비리 의혹으로까지 번지는 점입가경의 상황이다. 윤 총장이 비록 식물 총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아쉬운 평도 듣지만 국민 피해가 막대한 만큼 끝까지 사력을 다해 흑막을 규명해 줄 것을 여론은 바라고 있다.

또한 그것은 대통령이 처음 임명 당시 강조한 시대적 소명이기도 하다. 어떤 당부일까.

“최재형 감사원장 후보자는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을 수호하면서 헌법상 부여된 회계검사와 직무감찰을 엄정히 수행해 감사 운영의 독립성, 투명성, 공정성을 강화하고 공공부문 내의 불합리한 부분을 걷어내 깨끗하고 바른 공직사회, 신뢰받은 정부를 실현해 나갈 적임자로 기대한다.” - 지난 2017년 12월 7일 청와대 브리핑 중 최재형 감사원장 내정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기대하는 점에 대해 전한 말-

“우리 사회를 공정한 사회로 만드는 일을 검찰의 시대적 사명으로 여겨줬으면 좋겠다. 권력형 비리에 대해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또 권력의 눈치도 보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그런 자세를 앞으로도 계속해 끝까지 지켜 달라. 또 그런 자세는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돼야 한다. 청와대, 정부, 집권 여당도 만에 하나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엄정한 자세로 임해주기를 바란다.” - 지난 2019년 7월 25일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수여식 중 문 대통령 당부-

기자가 생각할 때 문 정부의 인사 중 가장 많은 박수를 받고 있는 두 사람이다.

대통령이 당부한 시대적 소명을 되새기며 거침없이 진격해줬으면 좋겠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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