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동,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의 실천이 삶의 기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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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동,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의 실천이 삶의 기본"
  • 신원재 기자
  • 승인 2012.02.14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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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비례대표 꿈꾸는 통합범박 강원본부장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신원재 기자)

누구나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고자 한다. ‘최선’이라함은 개개인의 여건과 능력에 따라 다르기도 하다. 또 그런 환경의 차이가 ‘최선’의 결과에도 영향을 미친다.

▲ 이정동 통합범박 강원 지부장

27일 오후 동대구역에서 만난 이정동 통합범박 강원본부장에겐 그 환경의 차이가 보이지 않았다. 첫인사부터 상대방으로 하여금 밝음과 자신감을 느끼게 하는 목소리였다. 그의 명함에 적혀있는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주소는 ejagal이다 ‘자갈’은 험한 도전의 길을 나타낼 때 인용되는 단어다. 그 만큼 이 본부장이 자신이 걸어온 길을 자부하는 느낌을 가지게 된다.

특히 이 본부장의 ‘자갈론’은 인상적이었다. 자갈 한 개는 보잘것 없어 이리 채이고 저리 채일 수 있지만, 그 자갈들이 모인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면서 이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위한 자갈이 되고자 ‘ejagal’ 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는 “삶의 기본을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을 잘 지켜왔다“라고 말한다. 그가 한나라당 비례대표에 도전한다. 그날 동석했던 이보라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불편하지만 삶과 살아온 자취에 대한 신뢰가 있다” 라며 “신뢰란 사람에 대한 믿음과 세월과 추억”이라고 그를 곁에서 지켜보아온 만큼만 말한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어려운 이야기라며 털어 논 것은 불편한 몸 때문에 생긴 일부터 시작 되었다. 고교시절 불편한 몸으로 생긴 기억으로 자퇴를 했고, 멋적게 웃으면서 다시 늦깍이 공부를 하게 된 이야기. 봉사활동으로 보낸 생활, 사회적 소신과 가족이야기, 그리고 친박으로서 정치적 소신 등을 들어봤다.

- 최근  한나라당의 변화와 쇄신이 화두가 되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당의 기여도는 자금, 직책, 명분의 번듯함... 이런 것이 배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적쇄신 방안은 첫째도 둘째도 엄격한 잣대로 공평한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기준도 사람이 하는 관계로 많은 우여곡절이 있으리라 봅니다. 객관적인 기준의 원칙을 정할 것, 즉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인정하는 분명하고도 명실상부한 기준설정이 관건입니다”

▲ 박근혜 전 대표와 함께 '박근혜 지지모임' 에서

- 현재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지도자상이 있다면.
“현재 대한민국 지도자는 진정 온 국민에게 신뢰를 받는 인물이 필요합니다. 물질만능주의 등에 헤이해진 정신을 가다듬어 줄 수 있는 확고한 의지력을 가진 분이죠. 이런 분이 직접 나서서 국민이 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현재를 현상으로만 보면
첫째, 국민들이 나라의 먼 미래를 기약할 수 없게 보여집니다. 당장 나의 조그만 이익을 위하여 후손에게 어떠한 문제를 남기는지에 대한 생각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둘째, 정직한 생활의 결여로 온갖 생활에 거짓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후손에게 부끄러움이 앞섭니다.
셋째, 원칙과 신뢰가 무너져 있습니다. 어떠한 수단이던 간에 무조건 내 생각만이 옳다고 하는 현재 분위기를 바꿔야 합니다.
넷째, 배려와 용서하는 맘이 없이 무조건 ‘나쁘다’라고 합니다. 온 국민 간에 정치적 반대로 인하여 적으로 생각하는 정신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상대편을 이해하고 용서하고 배려하는 정신을 고취시켜야 합니다.
다섯째, 자기본위의 편의주의에 사로잡혀 주변의 누구도 의식하지 않습니다. 부정부패를 하든 말든 권력만 잡으면 된다는 마구잡이식 행태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열거한 모든 것들은 원칙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진정한 구국의 정신을 가진 분 만이 바로잡을 수 있습니다. 정직한 지도만이 미래가 밝은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결단코 인기영합주의나 표를 의식하여 무조건적 퍼주기로 패국망신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각 지자체도 선거로 인하여 예산과 주민세금 신경 쓰지 않고 무조건적 선심성 표 구걸은 지양 되어야합니다“

- 본인의 장점은? 
“지금까지 살아온 사고와 생활방식이 결코 나 자신과 타인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온 것만큼은 자랑할 만하다고 봅니다. 사업이나 사회생활에서 어느 누구를 무시하거나 짓밟으며 나의 목적을 달성 해 본적 없습니다. 탈세나 부동산 투기등도 한 적이 없고, 깨끗하고 정직하게 살아왔습니다. 요즘사회에서 이 정도면 자랑할 만하지 않겠습니까? 굳이 덧붙이자면 불편한 신체에 도전하듯 인생 자체가 칠전팔기였습니다. 덕분에 나는 어렵고 외로운 사람들의 처지에 조금 더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 88올림픽 사격 은메달 수상후 기념촬영

이본부장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 열리던 해 장애인 올림픽이던 패럴림픽(Paralympics) 권총사격부문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듬해 89년부터 당시 메달 연금이던 15만원에 사재를 보태 '대곡장학회'를 만들고 매년 인재양성을 지속하고 있다. 어느덧 20년 넘게 실행하고 있는 ‘대곡 장학회’를 더욱 활성화 시켜, 소외 받고 있는 장애 청소년들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본인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기여할 분야는?
“부족한 내가 거창한 방식의 기여는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내가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존재하는 이유를 분명히 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사명감이란 대한민국의 국민 된 자로서 마땅히 지켜야할 도덕과 실천입니다. 나는 그 동안 사회활동이나 취미생활을 통하여 습득한 지식과 경험을 살려 국민들에게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 사랑의 정신을 바르게 지키며 세워 나가고 싶습니다”

- 4.11 총선시 한나라당이 강원도에서 승리를 위해 중점을 둘 사항은?
“어느 선거구에서나 똑 같겠지만 자신을 겸허히 낮추며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여야하며 다음 정부에서는 강원도 홀대론을 막아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노력하겠다는 정책을 갖고 실현가능성을 보여야 합니다. 우리 도민 스스로 ‘개발’보다는 ‘청정’을 지키고 이용해 나가면서 강원도를 다른 시/도와도 어떤 식으로 협력을 도모하여 도움을 이끌어 내겠다는 정책도 함께 나와야한다고 봅니다”

- 장애인 복지를 위해 가장 중시할 부분은?
“장애인 복지는 말 그대로 복지의 한 분야입니다. 우리나라 장애인복지는 사실상 1988년 서울장애인올림픽 이후부터 급진적 발전이 되어왔습니다. 외적으로는 큰 변화가 왔지만 내적으론 충실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큰 틀에서의 복지정책은 웬만큼 자리 잡혀 간다고 보는데 실질적인 내용에 충실을 기하여야 하겠습니다. 무조건 지급하는 방식에서 탈피하여 가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정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흔히들 말하듯 빵을 주기보다는 빵을 만들어 먹는 방법을 알려줘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장애인만의 정책이 아닌 비장애인과 함께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오직 장애인들만을 위한 정책만 지속한다면 비장애인들로부터 역차별이라는 또 다른 문제점을 야기 시킬 수 있습니다. 비장애인과 함께 생각하고 상생할 수 있는 정책 개발로 관심을 유도할 때, 미래지향적인 좋은 정책 수립될 것이라 봅니다” 이 본부장은 현재 '대한민국 장애인 희망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 장애인 봉사활동중인 이정동 본부장

이 본부장은 “무엇보다 장애인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대한민국에 살고 있음에 자부심과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소원”이 있다고 했다. 정치인이라는 게 결국 국민의 자긍심과 행복감을 위해 봉사하는 사람 아니겠는가라는 생각의 기준에서다. 그리고 “비례대표라면 당의 얼굴이 될 수 있다. 특정단체의 이익을 구분한다고 보기 보단 통괄적인 목소리로 당을 위해 한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학력에 대해서는 “자랑스럽지는 않지만, 다양한 분야의 경력으로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자신감이 충만하다”라고 말한다. 이는 그가 50이 넘어 고등학교 자격 검정고시를 합격한걸 보면 알 수 있다. 학력이 필요없는 '열정의 시기'를 거치면서... 물론 몇 번의 실패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아버지로서의 모습이 자녀들에게도 영향을 준 듯하다. 자녀들이 만학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었고 1남 1녀 자녀 모두 회사생활과 사회봉사를 적극적으로 병행하고 있다. 아들은 아버지 덕분으로 군 면제를 받을 수 있었으나 아버지의 강요(?)로 현역복무를 다녀왔다. 아버지의 군 복무를 아들이 대신한 효심이다.

이 본부장은 취미에 대해서는 “참 다양하게 취미를 순수하게 즐겼습니다. 어릴 때부터 우표 수집을 해서인지 뭐든 모으는 것을 좋아하며 한번 내 손에 들어오면 쉽게 버리지 못하는 성격입니다” 그 이 후 어려운 생업에 종사하는 관계로 취미를 못 가지다가 사격에 취미를 갖게 되었는데 훈련과 열망으로 선수로서 최고 영예인 국가대표도 되었다고 했다. 88년 올림픽 은메달 이후에도 국제/국내대회에서 수 많은 입상도 했다. 
또 수석과 고미술품 사랑이라는 취미가 좋은 사람들과 교류하는 기회가 되어 인간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되었고 그 분야에서의 공부도 부족한 삶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한다.

- 마지막으로 원주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어린 나이에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하여 찾았던 원주는, 혼란스러웠던 나의 청년기에 올바른 정신을 심어주신 인생의 스승이 계셔서 더욱 의미 있습니다. 무위당 장일순 선생이십니다” 선생은 늘 “모든 건 바닥으로부터 나온다”라고 하시며 베푸는 삶을 가르쳐 주신 분이라고 했다. 오늘날까지 38년 넘게 살아온 나의 또 다른 고향일 뿐만 아니라 이제 내 삶의 마지막까지 아름답게 장식해 나아가야하는 곳이 원주입니다.

늦은 시간까지 저녁 식사상을 마주한 자리였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정치이야기도 많았다. 하지만 봉사와 취미생활 이야기가 더 많았다. 이력서를 살펴봐도 장애인으로서 활동상과 체육인 활동, 장애인 체육 지원활동이었다. 만약 비례대표가 된다면 좀 더 가까이 내려와 있는 현실의 휠체어와 목발에 더 가까이 다가 올 수 있는 정치인이 될 꺼라 굳게 믿는다. 정치인으로서의 이력은 마지막 부분, 한나라당 강원도당 장애인위원장(현), SNS 통합범박 강원본부장(현) 두 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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