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은행장] 3연임 허인 국민은행장, 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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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은행장] 3연임 허인 국민은행장, 그 비결은?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10.21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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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뱅크 입지 수성…코로나19 대응할 민첩·유연한 리더십 필요”
글로벌 성과 탁월…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금융벨트 완성 목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2020년 하반기, 국내 은행권 수장들이 잇따라 선임된다. 10월 7일 임성훈 대구은행장을 취임을 시작으로 한국씨티은행, SH수협은행, KB국민은행 등의 은행장 선임이 예정돼 있다. 이에 <시사오늘>은 10월, 차기행장으로 선임됐거나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인사를 집중조명한다. -편집자주-

허인 KB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허인 KB국민은행장 ⓒKB국민은행

허인 現국민은행장이 KB국민은행 차기 행장 단독 후보로 결정됐다. 차기 행장은 다음달 주주총회를 통해 확정된다. 허 행장이 내달 차기 행장으로 확정되면, KB국민은행 역사상 최초 3연임 은행장이 된다. 허 행장은 지난 2017년 2년 임기를 시작했고, 지난해 1년 연임에 성공했다. 두 번째 임기 만료일은 올해 11월 20일이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허인 現행장을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달 중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등 최종 심사를 거친 후, 은행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말까지다.

대추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금융환경 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한 대응을 위해서는 검증된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면서, "국내외 영업환경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능력으로 리딩뱅크의 입지를 수성하고 있는 점, 안정적인 조직 운영과 내실 있는 변화를 추진할 수 있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허인’ 現 은행장을 KB국민은행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허 행장은 '글로벌' 부문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 특히, 금융권의 해외 진출 중심지로 떠오르는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지역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7월, 인도네시아 부코핀 은행의 추가 지분 인수를 결의함으로써, 부코핀은행의 최대 67% 지분을 확보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앞서 KB국민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부코핀은행의 지분 22% 투자 이후 리스크관리, 리테일, 디지털뱅킹, IT 등을 중심으로 부코핀은행에 대한 역량이전 방안 마련에 집중해왔다.

이를 통해 부코핀은행을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을 선도하는 인도네시아 TOP 10의 리테일은행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해있는 KB금융그룹 계열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엔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 인수를 완료했다.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는 캄보디아 내 180여개 영업망을 갖추고 있고, 상업은행을 포함해 캄보디아 내 전체 금융기관 중 대출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프라삭 인수를 통해 아시아 리테일 네트워크 확장을 꾀하고, 장기적으로는 상업은행 전환을 통해 캄보디아 내 선도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밖에 국민은행은 지난 4월, 미얀마 은행업 라이선스 예비인가를 받고, 본인가 획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중 싱가포르 지점 설립 등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미얀마-캄보디아-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동남아시아 금융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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