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늘] 美 정보당국 긴급 기자회견…“이란·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 시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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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오늘] 美 정보당국 긴급 기자회견…“이란·러시아 미국 대선 개입 시도 발견”
  • 문민지 기자
  • 승인 2020.10.22 1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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랫클리프 국가정보국장 “이란과 러시아, 유권자들 정보 악용”
이란 ‘프라우드 보이즈’ 사칭,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하라 위협
레이 연방수사국장 “외국 간섭·범죄 징후시 신속 조치 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문민지 기자]

이란과 러시아가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시도가 확인됐다고 미 국가정보국(DNI)과 미 연방수사국(FBI)이 밝혔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21일(현지 시각) 이란과 러시아가 유권자들의 정보를 획득해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존 랫클리프 DNI 국장과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이 공동 기자회견에서 전했다. 이들은  “이란과 러시아가 미국 유권자 정보를 활용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혼란을 일으켜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려 한다”고 우려했다.

랫클리프 DNI 국장은 이란이 미국 극우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즈’를 사칭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하라고 경고하는 내용을 담은 메일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합주(알래스카·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플로리다) 의원들은 ‘프라우드  보이즈’로부터 “당신의 모든 정보를 소유하고 있다”며 “당적을 바꾸고 트럼프 대통령에 투표하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을 추적할 것”이라는 위협 이메일을 받은 바 있다고 언론을 통해 전한 바 있다.

또한 그는 “이란이 해외에서도 부정 투표를 암시하는 동영상을 배포하고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폭로했다. <(WP)>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프라우드 보이즈’ 로고가 붙은 해당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 투표에 대해 비하 발언을 하고, 해킹된 투표 자료를 문서화하는 등 부정 투표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러시아 경우 위협적 이메일 유포 등의 행위는 하지 않았지만, 지난 2016년 대선 때와 마찬가지로 일부 유권자들의 정보를 획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레이 FBI 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선거에 대한 외국의 간섭이나, 투표의 신성함을 위협하고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어떤 범죄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의 간섭이나 연방 선거 범죄의 징후가 보이면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알리레자 미르유세피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 대변인은 이란이 미국의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발표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란은 다른 나라들의 선거에 간섭하지 않는다”며 “이란은 미국 선거에 간섭하는 데 관심도 없고 특정 결과에 대한 선호도 없다”고 일축했다.

러시아도 이전부터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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