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탈당] ‘거대 反文 연대’ 올까…이낙연의 고뇌는?
[금태섭 탈당] ‘거대 反文 연대’ 올까…이낙연의 고뇌는?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10.22 2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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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보수 ‘반문 연대’ 구상될까…“여론 힘입으면 재보궐에 승산 있다”
시험대 오른 이낙연 리더십…“반문 업고 대권주자 올라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한설희 기자)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21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정치권에서 ‘폭풍전야’가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금 전 의원의 탈당을 두고 야권 전체의 ‘거대 반문 연대’ 고리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21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정치권에서 ‘폭풍전야’가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금 전 의원의 탈당을 두고 야권 전체의 ‘거대 반문 연대’ 고리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금태섭 전 의원이 지난 21일 탈당을 선언하면서 정치권에서 ‘폭풍전야’가 감지된다. 일각에서는 금 전 의원의 탈당을 두고 야권 전체의 ‘거대 반문 연대’ 고리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당내 소수파인 ‘비문(非文)계’에 속하는 이낙연 대표의 행보가 주목된다.

금 전 의원은 지난 21일 SNS에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글을 통해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인할 수 없는 지경”이라면서 민주당 내부의 ‘강성 친문계’가 의사 결정 구조를 독식한 현실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당의 지도적 위치에 계신 분들마저 ‘양념’이니 ‘에너지’니, 잘못을 바로잡기는커녕 눈치를 보고 정치적 유불리만을 계산하는 모습에 절망했다”면서 최근 친문 지지자들을 ‘에너지원’으로 칭했던 이낙연 대표와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금 전 의원에 이 대표는 “충고는 받아들이겠다”면서 의사 표현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에게도 후폭풍을 우려해 강한 비난을 자제하고 있으나, 당 내부에서는 “자연인으로서의 탈당이 큰 의미가 있나”(허영 대변인), “유아적 수준의 이기적임, 이익을 쫓아가는 철새 정치인”(김남국 의원), “민주당으로서는 잘 된 일. 국민의힘행(行)보다는 국민의당행을 권면한다”(정청래 의원) 등 비판 수위를 계속해서 높이고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여당 안에서도 ‘강성 친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실을 두고 ‘정당 민주주의를 해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내 중진 의원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친문들은 (금 전 의원의 탈당을) 그냥 무시하면 되지, 꼭 말을 얹어 당 이미지를 해친다”면서 “정권 말에는 친정권 계파를 내세워서 좋은 일이 없다”고 비판했다. 

여당 안에서도 ‘강성 친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실을 두고 ‘정당 민주주의를 해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여당 안에서도 ‘강성 친문’들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현실을 두고 ‘정당 민주주의를 해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뉴시스

한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등 보수 야권은 반색하며 금 전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는 모습이다. 그의 탈당으로 시작된 ‘여권 분열’ 사태가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변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국민의당 출신으로 지금은 국민의힘에 몸담고 있는 야권의 한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언론이 서두르는 바는 있지만 재보궐선거 전엔 ‘보수 연대’가 있을 것 같다”고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금 전 의원의 탈당이) 직접적인 연대 전선 형성에 도움 되는 것은 아니다. 또 야당이나 재보궐에 (금 전 의원) 스스로 출마할 것 같지는 않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민주당의 ‘소신파 박해’가 여당에 대한 비판 여론과 ‘반문 연대’를 촉구한다면 재보궐에서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실제 안철수 대표도 지난 7월 〈시사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 탈당 과정에서 금태섭 의원이라든지 몇몇 사람들과는 함께하지 못했다. 그분들이라고 마음이 편했겠느냐”며 “할 수 없이 남았던 분들에 대한 미안함이 굉장히 크다”고 금 전 의원에 대한 긍정적인 평을 내린 바 있다. 

'금태섭 사태'를 두고 당내 소수파인 ‘비문(非文)계’에 속하는 이낙연 대표의 행보에도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재 이 대표는 본인의 고향인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동교동계 등 ‘친(親)이낙연’ 비주류 계파들을 포용하면서 대권 주자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당초 이 대표가 당권에 도전한 이유도 내년 재보선을 앞두고 ‘독자 세력화’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이 대표가 '금태섭 탈당 사태'로 점차 목소리를 높이게 될 당내 비문 및 반문 세력을 포용해 대권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앞선 민주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직은 먼 얘기”라면서도 “당내 소수 의사를 포용할 줄 아는 리더십을 증명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느냐”고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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