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총선 4대 관전포인트④>박근혜 대세론 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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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총선 4대 관전포인트④>박근혜 대세론 꺽일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2.15 06: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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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지지층에 대한 명암 ´교차´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박근혜 대세론이 4·11 총선 이후에도 계속될 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기자는 지난 6~7일 이틀간 여의도 정치권을 돌아다니며 이와 관련한 얘기를 들어봤다.

그 동안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등장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지율 급등으로 박근혜 대세론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박근혜 대세론이 완전히 꺽였다고는 할 수 없다는 얘기가 적지 않았다. 소위 '시멘트 지지층'이 박근혜 대세론을 지탱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사실 여야 대선주자들 가운데 박근혜 위원장 만큼 고정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인물도 없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론이다. 한 여권(與圈 ) 인사는 "변화를 모르는 20~30%대의 고정지지율 때문에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까지 말했다.

20~30%대의 고정 지지율을 가진다는 것은 정당을 하나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과거 영남과 호남에서 절대적 지지를 받았던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표적 사례라고 한다. 또 정당을 만들 수 있다는 건 언젠가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는 말도 따라붙었다.

얼마전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서도 이런 능력이 발휘됐다. 당 안팎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당명을 한나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바꾼 것이다. 이와 함께 박근혜 비대위 소속 위원들은 연일 'MB정부 실세 용퇴론'을 외치고 있다. 일련의 이 같은 움직임을 사실상 '박근혜 신당 창당' 작업으로 보는 시각이 상당하다.

이처럼 박근혜 신당이라 할 수 있는 새누리당이 4·11 총선에서 저조한 성적을 내면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릴까? '어느정도 영향은 받겠지만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고정 지지층은 여전할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오히려, 박근혜 대세론이 더욱 견고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선거 결과 여소야대(與少野大)가 되면 위협을 느낀 보수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 야권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세력들도 박근혜를 중심으로 모일 것이라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이 세종시에 출마해 당선된다면 충청권에 박풍이 불면서 박근혜 대세론을 더욱 단단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총선 성적과 박근혜 대세론을 너무 깊게 연관 지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그렇지만 뭔가 이상하다. 박근혜 대세론에 대한 체감 온도는 이렇게 높지 않기 때문이다. 정말 박근혜 대세론이 총선을 거치고 난 후에도 여전할까? '그렇지 않다'는 답도 많았다.

박 위원장은 정당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그렇지만 박 위원장만 그런 능력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 또 대한민국에 새누리당만 있는 것도 아니다. 당장, 야권세력이 결집돼 만들어진 민주통합당이 박 위원장 앞에 버티고 있다. 민주통합당이 박근혜 대세론을 가만히 놔둘리 없다. 총선이 끝나면서 철저히 공격할 게 뻔하다. 국회의원회관의 한 유력분석통은 "지금 야권은 야금야금 박 위원장 대세론을 갉아 먹으려고 벼르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통합당 말고도 박 위원장의 고민을 깊게 하는 세력이 있다. 오는 13일 정식 창당되는 중도신당 '국민생각'이다.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대표하는 박세일·장기표 두 사람은 그토록 어렵다는 정당 만들기에 성공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라는 양대 정당이 기득권을 행사하는 척박한 환경에서 신당을 만들었다는 건 보통이 아니라는 평가다.

박근혜 비대위는 연일 이명박 대통령과 선긋기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불만을 느낀 친이(이명박)계가 '국민생각'으로 넘어가는 시나리오가 자주 등장했다. 여기에 야권의 집요한 공세가 먹혀들어 박근혜 대세론이 흔들리면 이에 불안을 느낀 보수층과 반(反) 야당 성향층이 '국민생각'을 새로운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보수층 입장에서는 이미 보수색채가 옅어진 새누리당에 집착할 필요도 없다.

한 친이계 인사는 "지금 당 상황이 박근혜 위원장을 제외한 다른 어떤 누구도 대선주자로 크는 걸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다른 잠룡들이 가만히 이런 상황에 굴복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도 자신을 멀리하려는 박근혜 위원장에게 마음이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세론은 총선 성적 때문에 흔들리는 게 아니라 외연확장 실패로 어느 순간 꺽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당 상황을 잘 아는 한 정치분석통은 "박근혜 대세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다른 정치세력의 확장을 막아야 한다"며 "하지만 민주통합당이나 국민생각이 그런식으로 가만히 있을리 만무하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세론이 박근혜 축소론으로 바뀌지 않는 법도 없다"고도 말했다.

이 가운데, "박근혜 대세론은 애초부터 말이 안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한 노장 정치인은 "김영삼(YS) 대통령 때는 '군정종식'이라는 시대의 대세가 있었다. '군정종식'이라는 시대의 대세와 YS가 결합되어 YS대세론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나 박근혜 대세론에는 시대의 대세가 빠져있다. 마치 지난날 이회창 대세론을 보는 것 같다. 박근혜 대세론은 진정한 대세론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복지론이 시대 대세냐"고도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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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열 2012-02-15 10:35:02
우리가살아가는동안 여러가지일들을격지만 그중에서도가장소중한것은 나자신의안위와발전에관한것이라생각됩니다.지금의비대위원장이신작그헤전대표께서차기대통려이되어어렵고고난의세월을살아가는이들에게자신들을되돌아보며행복이라는단어를ㄴㄴ내것으로만들어주는기회땅희망의땅으로만들어주세요감사합니다,

시차니 2012-02-15 08:57:20
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나같은사람이죠..
근데나주위에 그런사람이 일부있다는겁니다,
저 문재인좋아합니다, 안철수보다 더좋아합니다,
허나 박근혜가 1순위입니다,그래서 절대무너지지않는 나같은사람이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