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오늘] 일본 학교폭력 문제 심각… 전국 학교 82%서 ‘이지메’ 신고
[일본오늘] 일본 학교폭력 문제 심각… 전국 학교 82%서 ‘이지메’ 신고
  • 정인영 기자
  • 승인 2020.10.2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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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따돌림 신고 61만 건 이상… 등교거부 늘어
日 관방장관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인영 기자)

일본 학교에서 지난해 발생한 ‘이지메(いじめ, 집단괴롭힘)’ 건수가 61만건을 넘으며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센다이=AP/뉴시스
일본 학교에서 지난해 발생한 ‘이지메(いじめ, 집단괴롭힘)’ 건수가 61만건을 넘으며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센다이=AP/뉴시스

일본 학교에서 지난해 발생한 ‘이지메(いじめ, 집단괴롭힘)’ 건수가 61만건을 넘으며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마이니치신문>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일본 문부과학성은 이날 2019년 문제행동·불등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일본 경찰이 파악한 집단 따돌림 사건 발생 수는 61만 2496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당 조사는 매년 일본의 모든 초··고등학교 및 특별지원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3만 7천개 학교가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에 따르면 가장 많은 학교폭력의 유형은 ‘놀림이나 조롱, 욕설’로, 전체의 61.9%를 차지했다. 이어 ‘노는 척 하며 때리고 발로 차기’가 21.4%, ‘따돌림, 집단 무시’가 13.7% 순이었다.

피해자가 안전을 위협받거나 학교에 다닐 수 없다고 판단되는 ‘중대한 사태’는 전년대비 121건 증가한 723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등교를 거부하는 초·중학생의 수 역시 18만 1272명으로 최대치였다. 특히 중학생의 등교 거부 비율은 3.9%에 달해 한 학급에 1~2명은 등교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서는 2003년 학교 내 집단 따돌림을 조기에 발견하고 해결하기 위해 ‘왕따 방지 대책 추진법’이 시행됐으나, 오히려 학교폭력 건수는 매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학교폭력 건수는 법 시행 전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대해 문부과학성은 “어린 아이들은 사회성이 미숙해 서로 장난을 치다 싸우기도 한다. 이런 것들도 적극적으로 보고하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문부과학성은 ‘중대한 사태’ 수준의 집단 따돌림이 늘어난 것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학생 지도 담당자 뿐만 아니라 초기 대응을 철저히 함과 동시에 학교에 카운슬러나 사회 복지사 고용을 확충해 현직 교원에게 부담이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3일에는 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이 기자회견에서 해당 조사 결과와 관련해 “매우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학교 상담사 고용을 확충할 것을 나타냈다. 또한 2020년 조사에서 집단 따돌림 건수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린 학생들의 마음이 불안정할 가능성이 있다. 계속해서 교육상담체제의 내실화를 도모하면서 학생에게 확실하게 다가가는 대응을 해 내갈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국제뉴스(일본)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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