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늘] 6천만 육박 美 사전투표 열풍…112년만 최고 투표율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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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오늘] 6천만 육박 美 사전투표 열풍…112년만 최고 투표율 ‘주목’
  • 문민지 기자
  • 승인 2020.10.26 2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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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사전투표자 수 이미 2016년 기록 뛰어넘어
코로나19·신규 유권자 및 투표 무관심층 유입 영향
사전투표율 민주당 유권자 우위나 격차 점점 좁혀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문민지 기자]

 

미국 대선을 9일 앞둔 25일(현지 시각) 사전투표자 수가 6000만 명을 육박하면서 이미 지난 대선 당시의 전체 기록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까지 집계된 사전투표 수는 5860만 표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의 우편투표·조기 현장투표인 5800만 표를 넘어선 것으로 뜨거운 열풍을 짐작케 한다. 이에 1908년 이후 112년 만에 미 대선 사상 최고 투표율을 기록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린 것과 관련된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유권자들이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당일 현장투표 대신 우편투표나 조기 현장투표를 선호한 것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신규 유권자 및 기존 투표 무관심층 유입이 늘어난 것도 높은 사전 투표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치통계업체 <L2>기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조지아주 투표자 수의 26.3%, 텍사스주 투표자 수의 30.5%가 신규 유권자 및 간헐적 투표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톰 보니어 민주당 데이터분석가는 “지난 2016년에는 투표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매우 많다”며 “투표 열풍의 증표”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사전투표율이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공화당 지지자들이 점점 격차를 줄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15일 민주당 등록자들이 전체 집계 투표수의 51%, 공화당 등록자들은 25%를 기록했으나, 며칠 새 민주당 51%, 공화당 31%로 격차가 좁혀진 것이다.
 
이에 대해 플로리다주·텍사스주 등 대형주들에서 조기 현장투표가 시작되면서 공화당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아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편투표는 사기’라고 주장한 것이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다만 사전투표 집계는 유권자의 정당 등록 현황만 들어있고 실제 어느 후보에 투표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없어 어느 정당이 얼마나 앞서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지표는 아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각) 플로리다주에서 사전 현장투표를 마쳤으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는 대선 당일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에서 현장투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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