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고공행진’ 조짐…두근대는 ‘증권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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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고공행진’ 조짐…두근대는 ‘증권주’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10.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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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증시 활황에 호실적 전망 이어져…배당 시즌 기대감↑
한투·미래에셋·키움·삼성 등 3분기 내 16% 이상 주가 상승
풍부한 유동성 기반 ‘코스피’ 영향…“4분기 비중 확대 권고”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증권주가 '힘'을 받고 있다. ©시사오늘
증권주가 '힘'을 받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증권주가 '힘'을 받고 있다.

3분기 증시 활황의 영향과 함께 호실적 전망이 이어지면서 증권사들의 주가는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배당시즌을 앞두고 업계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지면서 시장의 관계자들은 '증권주'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들의 주가는 3분기 상승세를 나타냈다.

7월 1일과 9월 29일의 종가를 비교해본 결과, 가장 많이 오른 증권사는 한국금융지주로, 7월 1일 4만 5450원에서 9월 29일 7만2500원으로 5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의 주가는 6730원에서 8480원으로 26.0%가 올랐으며, 키움증권은 8만 5200원에서 9만 9500원으로 16.8% 뛰었다. 

이어 삼성증권은 2만 6350원에서 3만 600원으로 16.1% 상승했으며, NH투자증권은 8410원에서 8.7% 오른 9140원에 3분기를 마쳤다. 끝으로 메리츠증권은 3030원에서 3분기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9월 29일에는 3245원에 장을 마치며 7.1%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증권주의 흐름은 코스피와도 닮아 있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7월 1일 2106.70pt로 3분기를 시작했다. 이후 2418.67pt(8월 11일)를 찍으며 2400선을 돌파했고, 9월에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며 2443.58pt(9월 15일)까지 치솟았다.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수차례 코스피를 떠받친 모양새였다. 

같은 기간 증권사들의 주가도 최고가를 찍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28조4700억 원, 평균 신용거래융자잔고가 17조1581억 원을 기록했고, 7월부터 시작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던 때였기 때문에 증권사들의 주가를 견인할 요인은 충분했다. 

주요 증권사 주가 비교(7월 1일-10월 27일/단위 : 원) ©자료=한국거래소/그래프=정우교 기자
주요 증권사 주가 비교(7월 1일-10월 27일/단위 : 원) ©자료=한국거래소/그래프=정우교 기자

이같은 현상은 4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코스피는 미국 대선(11월 3일, 한국시간)이 가져올 불확실성에 다소 조정을 받겠지만, 증권주는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실제 주요 증권사들의 주가는 10월 이후에도 오르고 있었다. 같은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7일 7만 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0월 초보다 다소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7월 1일 종가와 비교해 55.6% 상승한 모습이었다.

아울러, △미래에셋대우(+25.6%) △NH투자증권(+12.4%) △삼성증권(+23.0%) △키움증권(+21.5%) △메리츠증권(+10.1%)도 3분기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뿐만 아니라, 중소형 증권사의 주가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데, 최근 실적을 발표한 현대차증권의 경우, 3분기 동안 주가가 8330원에서 10만 100원으로 21.2% 상승했고, 27일에는 1만 1200원까지 치솟았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2일 2019년 3분기(135억 원)보다 200.6% 상승한 40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외에도 유진투자증권, 교보증권, 한양증권 등 지난 분기 눈에 띄는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의 주가도 여전히 순항 중이다. 

이와 관련, 시장 안팎에서는 증권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분기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증권주가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실적 컨센서스 상향 조정이 예상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주가 변동성도 동반 확대가 예상된다"고 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3분기에 나타났던 큰 폭의 이익 성장 흐름은 4분기까지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다만) 4분기 실적 소폭 둔화를 고려해도 연간 실적은 충분히 양호하며, 주가도 매력적인 구간"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증권주에 대한 지속적인 비중확대를 권고한다"면서 "(특히) 리테일 비대면 채널 경쟁력 관점에서 종목을 추천한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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