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3분기, 전반적 실적 호조…비은행 부문이 실적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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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3분기, 전반적 실적 호조…비은행 부문이 실적 견인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10.27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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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분기 최초 그룹 순익 1조원… ‘누적 기준’, 금융권 역대 최대
우리금융, 아주캐피탈 인수 결의…비은행 계열사 시너지 효과 기대감
KB금융, KB증권 호실적 눈에 띄어…전년 같은기간 대비 50.6% 증가
하나금융, 3분기 실적 전분기보다 10%↑… 비은행 부문 기여도 향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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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4대 금융지주사들이 코로나19 재확산 위기에도 3분기에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였다. 특히, 증권, 카드 등 비은행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는 평이다.

신한금융그룹은 27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순익 1조 1447억원을 기록하면서, 분기 최초로 순익 1조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누적 당기순익 2조 9502억원을 시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금융권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당기순익은 전분기(8731억원) 대비 31.1% 증가한 호실적을 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실적과 관련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실적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 영역 확대와 다변화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전환하기 위한 노력들이 재무성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6일 3분기 당기순이익 4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호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수익구조 개선, 건전성 관리 노력 등 금융환경 대처능력이 향상 되고, 지주 전환 후 실시한 M&A 성과가 더해진 결과"라고 평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 성장과 핵심 저비용성예금이 증가하면서 수익 구조가 개선됐다. 또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영업력을 회복하며, 외환·파생 관련 이익 등이 증가해 2267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23일 아주캐피탈 경영권 인수를 결의하면서, 다른 금융지주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했던 비은행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아주캐피탈을 인수하게 되면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이 손자회사로 편입된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와 관련 "우리금융지주는 카드 이외의 이익 기여도가 높은 비은행계열사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캐피탈 인수로 이익다각화, 통합마케팅 등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4분기 중 약 1300억원 내외의 일회성 이익이 전망되고, 올해 연간 이익은 1조 5000억원 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 22일 실적발표를 통해 3분기 당기 순익 1조 1666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대비 18.8% 증가한 실적을 보였다. KB금융 관계자는 "견조하게 증가한 순이자이익과 순수수료이익, 2분기 선제적 추가 대손충당금 전입에 따른 기저효과, 푸르덴셜생명 인수 관련 염가매수차익 등이 반영될 결과"라고 전했다.

특히 비은행 계열사 중 KB증권과 KB국민카드의 호실적이 눈에 띈다. KB증권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3385억원을 기록, 수탁수수료가 약 2440억원 증가했고, IB수수료가 약 290억원 증가하는 등 증권업 수입 수수료가 큰폭으로 늘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0.6% 늘어난 수치다. 아울러 KB국민카드는 3분기 당기순익이 913억원을 기록, 추가 대손충당금 적립 등 특이요인 소멸, 카드론 등 고위험자산의 연체율 하락 등 자산건전성이 개선되면서 전분기 대비 11.9% 증가했다.

하나금융그룹은 3분기 당기순이익 7601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10.3% 증가했다. 특히, 비은행부문에서 약진과 함께 비대면 채널의 영업기반 확대에 힘입은 결과라는 평이다.

주요 비은행 관계사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하나금융투자 2880억원(전년 동기 대비 36.2% 증가), 하나카드 1144억원(전년 동기 대비 129.6% 증가), 하나캐피탈 1271억원(전년 동기 대비 65.2% 증가) 등으로 관계사들의 경쟁력 제고와 시너지 창출 노력이 이번 호실적을 크게 기여했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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