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총선 4대 관전포인트⑤>안철수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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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총선 4대 관전포인트⑤>안철수 나설까?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2.02.16 10: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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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지지율 상승과 맞물려 행후 행보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뉴시스

4·11 총선에서 현재 최고의 지지율을 달리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원유세에 나설까?

기자가 지난 6~7일 여의도 정치권을 돌아다니며 들은 바로는 아니다. 안 원장이 선거지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였다. 이유는 간단했다. 선거 지원을 하는 순간 안 원장의 지지율이 급락한다는 것이다.

안 원장의 높은 지지율은 기성 정치권에 싫증을 느낀 중도층에 기반을 두고 있다. 만약 안 원장이 특정 정당 지원 유세에 나선다면 이 중도층이 분산될 게 뻔하다. 이 보다 더 무서운 것은 반대편 정당에서 안 원장에 대한 공세를 펼칠 게 분명하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검증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지지율이 떨어진 안 원장은 자신이 지원했던 정당의 다른 유력 후보와 경쟁을 벌여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안 원장이 올 7월까지는 정치적 행보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그 때까지 자신의 참신한 이미지를 그대로 유지한 채 정치상황을 면밀히 살피다 가장 자신에게 도움이 될만한 정치세력을 선택하는 게 올바른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이 가운데 안 원장은 '안철수 재단(가칭)' 설립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난 6일 이었다. 그는 "성공에 있어서 개인 스스로가 미치는 영향은 3분의 2이며 나머지 3분의 1은 사회가 주는 것"이라며 "나눔은 높은 사람이 낮은 사람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사회에게서 받은 것을 돌려주는 수평적인 것"이라고 밝혔다. 멋드러진 발언이었다.

이에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안 원장이 또 다시 정치권에 한방을 먹인 느낌"이라며 "안 원장이 참신함을 무기로 계속 정치권에 자극을 줄 것 같다"고 내다봤다. 또 "안 원장이 잊을만 하면 TV화면에 나오면서 자신과 관련한 상황을 현재 진행형으로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전략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정치적 결단을 내리지 않고 너무 질질 끌 경우 국민들의 싫증감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 같은 여론이 여기저기서 감지됐다. 한 언론계 인사는 "안 원장을 보면 답답해 죽겠다. 정치를 할지 안 할지 빨리 결정을 해야하는 데 너무 질질 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 정치 분석통은 "안 원장이 그때 그때 하는 기자회견으로 국민들의 지루함을 완전히 달래기는 역부족"이라면서 "최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지지율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 원장이 4·11 총선 때까지는 움직이지 않겠지만 그 이후에는 움직임이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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