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코로나19 우려에도 ‘최대’ 실적 기록…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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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코로나19 우려에도 ‘최대’ 실적 기록…어떻게?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11.02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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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금융지주 3분기 호실적… “이 추세라면 올해 역대급 이익 전망”
‘대출급증으로 인한 이자이익·주식거래로 인한 수수료이익이 비결’ 분석
“코로나19 장기화될 경우 2021년에도 호실적 흐름 이어갈지는 장담못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코로나19 충격으로 전세계가 역성장을 보이는 등 경제적 타격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올해 잇따른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NIM악화,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급증한 대출로 인한 재무 건전성 우려 등 상반기만해도 금융권 실적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높았다.

하지만 실제는 달랐다. 아직 3분기 실적까지만 발표된 상황이지만, 주요 4대 금융지주들이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냈고, 신한금융지주는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하는 등 예상외로 선전하고 있다. 더욱이 금융권에서는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사상 최대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초저금리 상황이 계속되면서, 부동산이나 주식 투자를 위한 가계·신용대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대출을 비롯한 주식 거래 등이 증가하면서 금융지주사들의 이자 이익과 증권사를 통한 수수료 이익 등이 크게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신용대출이 최근 급증하면서, 지난 9월 기준 가계대출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사상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던 8월에 이어, 월별기준으로 9월 또다시 최대치를 찍은 것이다. 지난 10월 금융위원회 등이 발표한 '2020년 9월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은 9조 6000억원이 늘었다. 지난해 9월(4조 8000억원)에 비해 증가폭이 2배 이상 커졌다.

이 가운데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10월,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1조원대 분기 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신한금융지주는 이 기간 1조 1447억원을 기록, 지주 설립 이래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누적기준으로는 금융권 역대 최고 실적을 시현한 것이다. KB금융지주의 당기순익은 지난해 3분기 9403억원에서 올 3분기 1조1666억원으로 24.1%(2263억원)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올해 3분기 7601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6951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NH농협금융도 같은 기간 3965억원에서 5505억원으로 급증하면서, 주요 금융지주 중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우리금융그룹도 3분기 당기순이익 4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호실적을 냈다. 앞으로 캐피탈 인수 등으로 비은행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면서, 올해 연간 이익은 1조 5000억원 정도까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분기도 이 추세대로 가면, 국내 주요 금융그룹들이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빚투·영끌' 열풍으로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증권업계의 실적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가 끝이 아니다'는 보고서를 통해 "증시 대기자금, 고객 예탁금 등을 고려했을 때 4분기 브로커리지 부문 실적도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면서 지금의 호실적이 4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올해 최고실적을 내년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올해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급증한 대출의 연체 등으로 수익성과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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