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10월 내수판매 ‘숨고르기’ 돌입…연말 반등 노린다
스크롤 이동 상태바
완성차 업계, 10월 내수판매 ‘숨고르기’ 돌입…연말 반등 노린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11.02 16: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내수 성장세를 거듭해 온 완성차 업계가 지난 10월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내수 성장세를 거듭해 온 완성차 업계가 지난 10월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완성차 업계가 지난 10월 내수시장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실적 보합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선 9월 큰 폭의 증가세와 비교하면 주춤한 듯 보이지만, 여전히 전년 동월 대비 성장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합산 판매량은 13만5495대로 전년 동월 대비 0.4%의 증가세를 이뤘다. 이는 현대기아차의 신차효과에 따른 실적 상승세가 완만해진데다, 쌍용차와 르노삼성의 판매 부진이 실적 상승 여력을 낮춘 데 따른 영향이 컸다.

그나마 업계 맏형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경우에는 자존심을 지켜냈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각각 6만5669대, 4만8009대를 판매하며 1.2%, 1.8%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 이중 현대차는 아반떼와 그랜저 , 팰리세이드 등 볼륨 모델들의 판매 증가세가 견고히 이어졌다. 아반떼는 26.6% 오른 8316대를 기록했고, 그랜저 역시 1만926대로 10.7%의 증가세를 내비쳤다. 팰리세이드는 111.0% 오른 6514대로, 브랜드 내 RV 부문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G80과 GV80이 각각 5268대, 274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큰 힘을 보탰다. 제네시스 단일 브랜드 기준으로 월 1만 대 판매 회복에는 실패했지만, 현대차 비인기 차종들의 부진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기아차는 K5와 쏘렌토와 카니발의 신차효과가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5는 88.7% 증가한 5459대를 기록하며 출시 1년이 다 돼가도록 여전한 인기를 이어갔다. 더불어 신형 쏘렌토는 58.5% 오른 7261대를, 카니발은 150.1% 증가한 1만2093대에 달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신차효과를 입증했다. 기아차는 승용부문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RV 부문 판매 호조를 통해 전체 실적의 증가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후발주자들 사이에서는 한국지엠의 실적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9월 17.9%의 오름세를 보인데 이어 10월에도 10.5% 증가세를 기록하며, 내수판매 7000대 고지를 회복했다.

한국지엠은 브랜드 내 가장 높은 판매 비중을 차지하는 스파크의 판매량(2582대)이 13.3% 감소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1774대의 판매고를 올린 트레이블레이저의 순증 효과와 수입 모델들의 활약을 앞세워 실적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엇보다 픽업트럭인 콜로라는 본격적인 고객인도가 시작됨에 따라 260.1% 증가한 515대의 실적을 챙기는 등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이에 반해 쌍용차와 르노삼성을 내수 부진의 아픔을 맛봤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쌍용차는 5.4% 감소한 7612대를, 르노삼성은 15.0% 줄어든 7141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

쌍용차는 티볼리 에어 재출시 효과에 힘입어 티볼리 브랜드 판매량이 10.6% 오른 2377대(티볼리 에어 819대 포함)를 기록했지만, 이 외 유의미한 판매 증가를 이룬 모델이 부재함에 따라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특히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를 앞둔 G4 렉스턴의 판매량이 555대에 그치며 내수 하락세를 부추겼다. 이는 올 뉴 렉스턴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일시적 생산조정이 이뤄진 영향이 컸다는 게 쌍용차의 설명이다. 다만 올 뉴 렉스턴의 출시가 이달 4일 이뤄지는 만큼, 내수 판매 상승 여력을 높이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QM6가 지난달 4323대의 높은 판매고를 올렸음에도, 전년 동월 대비 9.4%의 감소세를 기록함에 따라 전체 실적이 줄었다. 여기에 수입 모델인 △캡처(189대) △마스터(120대) △조에(36대)도 일제히 판매 감소세를 보이며 어려움을 노출했다. 소형 SUV XM3의 판매량이 2034대를 기록하는 등 전월 대비 회복세를 보였다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SM6의 판매량이 73.0% 감소한 390대에 그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불안감을 높인다.

다만 업계는 이달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한 할인 혜택 강화와 연말 개소세 종료를 앞두고 구매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점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말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 등을 통해 남은 기간 판매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