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프전의 영웅, 이진숙 국장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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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전의 영웅, 이진숙 국장의 추락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02.21 12: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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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 과거 걸프전 종군기자로 명성을 떨친 이진숙 MBC 홍보국장 ⓒ뉴시스
과거 걸프전에서 현장보도를 하며 젊은이들의 우상으로 떠올랐던 이진숙 MBC 홍보국장이 최근 MBC노조의 총파업과 관련,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MBC 총파업 이후 김재철 MBC 사장이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호텔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진숙 홍보국장은 “(사장이) 호텔에서 머무는 게 범죄도 아니지 않느냐”는 발언을 한 것. 이진숙 기자는 앞서 MBC노조의 총파업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2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이진숙 홍보국장은 김재철 사장이 호텔에서 업무를 보는 것에 대해 이같은 입장을 보인 뒤 “김 사장이 회사로 출근하면 노조와 충돌을 빚을 수 있기 때문에 부득이 외부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중동을 취재하던 기자 사명감은 어제 같은데 오늘의 모습은 영 아니네요”, “지척에 멀쩡한 사무실을 놔두고 호텔에 쏟아 붙는 돈은, 당신들이 그렇게도 자르고 싶은 사원들이 추석, 설, 휴일, 야간에 피쏟고 입원해가며 일해서 번 돈이라는 것. 알까요?”

“MBC 이진숙 홍보국장님, ‘(사장이) 호텔에 머무는게 범죄도 아니지 않느냐’고 하셨죠. 경영진도 비서도 어딨는지 모르는 사장님, 시민들께 찾아달라고 전단돌린 건 범죄입니까?” 등 비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

이진숙 홍보국장은 앞서 지난달 25일 MBC기자단이 제작거부에 돌입했을 당시도 “회사에는 사측과 노조와의 단협이 존재하는데 친목단체인 기자회가 제작거부를 하는 것이 이치에 맞는가”라며 반대 입장을 보였다.

또 김재철 사장 퇴진 등을 요구하며 시작된 MBC노조 총파업에 대해서도 “정치·불법파업”이라며 “사규에 따라 엄정 대처할 것”을 밝혀 비판을 받기도 했다.

당시 한 트위터리안은 “한때는 젊은이들의 롤모델이었는데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모르겠다”는 글을 남겼고, 소설가 공지영씨와 장애인 인권운동가 오재헌씨 등도 쓴소리를 더했다.

공지영씨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진숙 기자, 예전에 여자몸으로 전장갈 때 멋지다 생각했는데 세월이 독이던가요?"라고 말했다.

장애인 인권운동가 오재헌씨는  “MBC 이진숙 홍보국장과는 현장에서 기자와 취재원으로 만났다. 당시 그녀는 열정의 성실감, 정의감과 활동력이 있었다”며 “농담으로 최연소, 최초 여성보도국장, 본부장이 되는거 아니냐고 놀려대면 파르르하던 이진숙 기자가 이제 노조파업은 불법이라며 목청을 높히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편, 이진숙 MBC 홍보국장은 1991년 걸프전 당시 MBC 여성 종군기자로 활약하며 폭격 속에서 끝까지 바그다드 현장에 남아 생생한 현장을 보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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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owman 2012-03-05 09:42:17
이진숙 홍보국장이 그런 말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놀고 먹던 사람이 아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정부에 대한 무조건 적인 반대, 자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반대, 지금 160여명의 기자들이 하겠다는 파업이 그런것 아닌지요.

같으로는 공정보도를 내세우지만 속마음은 다른데 있는 것이 아닌지요? 신의 직장에서 나올 사람은 빨리 나오시기 바랍니다. 당신들 보다 정신이 바로박힌 많은 유능한 청년 실업자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창선 2012-03-03 09:05:38
이진숙 너출세했다 엠비씨홍보국장 못난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