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고보니] 윤희숙, 트럼프에 빗대 문재인 비판 … 왜?
스크롤 이동 상태바
[듣고보니] 윤희숙, 트럼프에 빗대 문재인 비판 … 왜?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11.05 10: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난전의 결과는 바이든, 분열 정치 저무는 신호되길” 페북 글 전문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재선 실패 추세의 트럼프 미국 대통령 상황에 빗대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인식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이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살인자’로 칭했다”며 “청와대가 ‘우리 편과 적’으로 국민을 얼마나 철저히 구분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그러면서 미국의 대선과 비교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된 행태는 ‘나를 찍지 않는 국민은 대표하지 않는다’였다는 것이었다”며 “난전의 결과는 미국 국민들이 바이든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분열과 분노를 정치의 에너지로 삼는 포퓰리즘 시대가 저무는 신호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썼다.

앞서 노영민 비서실장은 지난 4일 청와대를 대상으로 진행한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8·15 광화문 집회와 관련해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이 "재인산성 사건을 보고 소름이 돋았다"고 하자 "집회 주동자는 다 살인자"라며 맹비난한 바 있다.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의 연설이 호평을 받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 윤희숙 의원이 광화문 집회를 살인자라고 발언한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비판했다. ⓒ뉴시스

 

다음은 페북 글 전문

'본인들 지지자가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라 부르는 청와대'

이번주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공식적으로 조 바이든을 지지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그간 이 잡지는 코로나 국면에서의 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을 높게 평가해왔습니다만 결정적인 순간에 그를 버린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이유로 든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끝없는 국민분열 책동이 미국의 정치 문화를 망쳤다는 것입니다. 어떤 정치인도 진영논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국가의 수반이 되는 순간 전 국민을 끌어안아야 한다는 데는 아무도 이견을 제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된 행태는 ‘나를 찍지 않는 국민은 대표하지 않는다’였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의 그런 행태는 국민들이 서로 반목하고 증오하도록 국가권력이 공적으로 부추기는 것과 같습니다. 

어제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이 광화문 집회 참가자들을 ‘살인자’로 칭했습니다. 국가 방역정책에 대한 비협조로 비판의 여지가 많은 집회였지만, 우리 국민을 ‘살인자’로 치부했다는 것은 청와대가 ‘우리편과 적’으로 국민을 얼마나 철저히 구분하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이들이 전체 국민을 대표하는 척 할 필요도 못 느낄 만큼  권력 기반을 확신하고 있으며, 국민을 가르고 저열한 손가락질을 주도하는 것을 자신들의 권력을 다지는 핵심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점입니다.

엎치락뒤치락 난전의 결과는 미국 국민들이 바이든을 선택했다는 것입니다. 희망과 통합이 아닌 분열과 분노를 정치의 에너지로 삼는 포퓰리즘 시대가 저무는 신호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