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1만 대 클럽’ 벌써 6곳…일본차 빈자리, 쉐보레·폭스바겐이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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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1만 대 클럽’ 벌써 6곳…일본차 빈자리, 쉐보레·폭스바겐이 채웠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11.0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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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수입차 시장이 올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10월 누적 판매 기준 '1만 대 클럽'에 가입한 브랜드 수도 벌써 6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시사오늘 김유종
국내 수입차 시장이 올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10월 누적 판매 기준 '1만 대 클럽'에 가입한 브랜드 수도 벌써 6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 시사오늘 김유종

국내 수입차 시장이 올해 두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감에 따라, 10월 누적 판매 기준 '1만 대 클럽'에 가입한 브랜드 수도 벌써 6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아우디·폭스바겐의 화려한 재기와 신흥강자인 볼보의 견고한 실적 상승세,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새로 가입한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 가세 등이 뒷받침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브랜드의 활약은 불매운동에 시달린 일본차의 빈자리를 충분히 메우며,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통계치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 시장 판매량은 올해 10월 누적 기준 21만6004대를 기록, 지난해 동기간 대비 14.2%의 증가세를 이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물량 확보의 어려움, 일본차 브랜드의 부진이라는 비우호적 경영환경 속에서도 독일차 중심의 판매 호조세와 쉐보레 브랜드의 협회 가입을 통한 순증 효과가 빛을 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수입차 시장 외연 확대 속 올해 10월까지 1만 대 이상의 판매고를 일찌감치 달성한 브랜드 수도 총 6곳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판매량 순으로 △벤츠(6만147대) △BMW(4만7093대) △아우디(1만9498대) △폭스바겐(1만2209대) △쉐보레(1만349대) △볼보(1만179대)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브랜드가 △벤츠(6만2933대) △BMW(3만4383대) △렉서스(1만882대) 등 3곳 뿐이었음을 감안하면 정확히 2배 늘어난 셈이다.

올해 10월까지 1만 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수입차 브랜드 수는 총 6곳으로, 전년 동기간 3곳 대비 2배 늘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올해 10월까지 1만 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수입차 브랜드 수는 총 6곳으로, 전년 동기간 3곳 대비 2배 늘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들 브랜드 중에서는 수입차 시장 내 3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벤츠의 판매량만이 4.4% 감소했을 뿐, 나머지 5개 브랜드의 판매량은 크게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난다. BMW의 경우에는 주력 모델인 3시리즈와 5시리즈, SUV 모델인 X시리즈의 대기물량 해소와 공격적인 판촉을 앞세워 37.0%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179.6%, 231.6%의 급등세를 기록 중이다. 아우디는 지난해 신형 A6,A4를 출시하며 본격적인 영업 정상화에 나선 이래 완연한 회복세를 누리고 있다. 수입차의 대중화를 선언한 폭스바겐도 티구안을 앞세워 흥행을 이루고 있다. 티구안 전 라인업의 10월 누적 판매량은 9569대에 달해, 브랜드 실적의 80%를 책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아우디와 달리 1만대 고지를 넘지 못했으나, 올해는 확연한 증가세를 보이며 수입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볼보는 지난해 연간 1만 대 판매 고지를 처음 넘어선 데 이어 올해는 10개월 만에 1만179대를 판매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볼보는 XC 라인업의 인기에 더해 올해는 S60과 S90 등의 세단 모델 판매량이 크게 오르며 전년 동기간 대비 14.2%의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간 1만2000대 판매를 목표로 순항 중이다.

이 외 지난해 11월부터 수입차 등록집계에 포함된 쉐보레 브랜드의 가세 역시 올해 수입차 외연 성장에 크게 일조하고 있다. 10월까지 1만349대의 판매고를 올린 쉐보레의 판매량은 수입차 총 판매량에 순증치로 반영되고 있는 만큼, 쉐보레가 없었다면 수입차 시장 성장률은 한자릿 수에 그쳤을 수 있다는 셈법이 나온다. 대표모델로는 4000대 판매를 넘긴 콜로라도와 3500여대가 팔린 트래버스 등이 꼽힌다.

반면 일본차 대표 브랜드인 렉서스는 고배를 마셨다. 10월 누적 판매량이 39.2% 감소한 6621대에 그치면서, 올해 1만대 클럽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해에는 하반기 불어닥친 불매운동의 여파를 앞선 상반기 실적으로 잘 버텨냈으나, 올해만큼은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그나마 지난 8월부터 판매량이 소폭 오르고 있다는 점에서 회복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한 브랜드 수는 총 8개로 집계된다. 올해는 앞선 6개 브랜드에 더해 10월까지 9212대를 판매한 미니(MINI)까지, 총 7개 브랜드가 1만 대 클럽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1만 대 판매량을 넘긴 브랜드 수는 렉서스와 토요타, 지프 등 일부 브랜드의 이탈로 줄어들게 됐으나, 수입차 시장 성장세는 인기 브랜드들의 판매량 증가와 영향력 집중에 따라 지속될 전망이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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