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發 코로나 재확산…여의도 증권가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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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發 코로나 재확산…여의도 증권가 ‘긴장’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11.0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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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국증권 확진자 22명 집계…발열체크 및 동선 확인 강화
6월 이후 키움·한투·금투협 등 확진사례…추가 조치 필요
재택·순환 근무 연장 고려…확산 추이, 근무자 동선 체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뉴시스

코로나19의 확산이 다시 시작되면서 증권가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최근 부국증권과 관련된 누적 확진자가 20명을 넘어서면서 여의도에 위치한 다른 증권사들도 방역과 대응에 더욱 신경쓰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부국증권과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10명의 임직원이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3일만에 20명을 넘어섰다.

부국증권 측은 당시 관련 접촉자는 전원 자가격리에 들어갔으며, 일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직원을 제외하고는 전원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른 인원들도 재택 등 분리근무를 진행하며 추가확산을 막겠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증권사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사례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 지난 6월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고, 9월에는 한국투자증권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한 같은 달 금융투자협회 소속 직원이 확진판정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부국증권의 확진소식이 더해지면서,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추가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유동인구가 많은 여의도의 특성 상 이같은 확산은 언제든 계속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각 증권사들은 발열체크를 강화하고 근무자들의 동선 확인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 증권사 관계자는 9일 통화에서 "현재까지 추가적인 조치는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내부적으로도 외부미팅을 자제하라는 공지가 내려왔고, 향후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모니터링한 후, 재택·순환근무 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이날 통화에서 "과거 코로나19 확산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근무제도에 변화를 준 적은 있었다"면서 "현재는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외부 미팅을 자제하거나 점심시간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도 같은날 "지난 1월부터 실시해왔던 회사 차원의 대응(발열체크 등)들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회사 간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한 만큼 업계 담당자들은 현 상황을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있으며, 고객의 내방이 많은 영업점을 중점적으로 추가적인 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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