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리, 친환경 시대’ 한화·효성·배터리 3사 설렘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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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승리, 친환경 시대’ 한화·효성·배터리 3사 설렘주의보
  • 방글 기자
  • 승인 2020.11.09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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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조 바이든 당선으로 국내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 ⓒ뉴시스
조 바이든 당선으로 국내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산업에 수혜가 예상된다. ⓒ뉴시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취임 후 추진할 경제정책에 기업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재생, 친환경 관련 사업을 하는 한화와 효성, 국내 배터리 3사 등의 성장에 탄력에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외신과 업계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당선으로 국내 재생에너지와 친환경 산업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바이든 당선인이 대선 공약으로 △친환경 에너지 분야 4년간 2조 달러 투입 △2025년까지 탄소조정세 법안 도입 △고속도로 충전소 50만개 설치 등 전기차 인프라 확충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등을 약속한 데 따른 것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를 통해 2035년까지 전력생산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을 제로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또, 그 방법으로 △미국 전역에 태양광 패널 5억 개 설치 △풍력터빈 6만 개 설치 등을 예고했다.

미국은 우리나라 태양광 셀 수출의 90%를 차지하는 주력 시장이다. 또, 세계 2위 규모의 전기차 시장이기도 하다. 때문에 태양광과 전기·수소차, ESS(에너지저장장치) 등 관련 산업이 급속 성장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구체적으로는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하고 있는 한화그룹 계열사와 LG전자, 수소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효성그룹 계열사,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하고 있는 두산퓨얼셀 등이 꼽힌다. 이 외에도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전기차 배터리 3사에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의 올해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20GW 규모로 전년 대비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풍력 사업의 경우, 연간 설치량이 10GW 규모로 태양광 보다는 작지만,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 바이든 당선인의 친환경 정책이 더해지면 신규 태양광과 풍력 수요는 현재의 3~5배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한화큐셀의 미국 주거용 태양광 시장 점유율은 22%, 상업용 태양광 시장 점유율은 21.5%로 1위다. 한화큐셀은 미국 조지아주에 1.7기가와트(GW)규모 모듈 공장을 세우는 등 현지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ESS사업을 하고 있는 효성은 지난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첫 현지 사무소를 개소,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은 이 외에도 효성중공업의 수소충전소 사업, 효성첨단소재의 수소차용 연료탱크에 들어가는 탄소섬유 사업 등에 호재가 예상된다.
 
국내 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도 35%를 넘어섰다. 최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9월까지 누적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LG화학이 24.6%(19.9GWh)로 1위, 삼성SDI가 6.2%(5.0GWh)로 4위, SK이노베이션이 4.4%(3.5GWh)로 6위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 조단위로 투자, 배터리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 외에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포스코케미칼과 SKC 등도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재생에너지 업계 한 관계자는 “기후 대응에 소극적인 트럼프 행정부에서도 지자체를 중심으로 태양광, 풍력 사업을 키우던 중이었는데, 친환경 정책을 강조한 바이든이 당선으로 관련 시장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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