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GS홈쇼핑 합병을 보는 시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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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GS홈쇼핑 합병을 보는 시선은?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11.12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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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편의점서 GS홈쇼핑 반품 접수 가능? vs. 이미 거대 기업 장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이 지난 10일 결정되며, 치열해진 유통시장 속에서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GS홈쇼핑 양사의 이사회는 지난 10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을 결정했다. ⓒ각사 제공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GS홈쇼핑 양사의 이사회는 지난 10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을 결정했다. ⓒ각사 제공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GS홈쇼핑 양사의 이사회는 지난 10일 GS리테일과 GS홈쇼핑의 합병을 결정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S리테일이며, 합병비율은 '1 대 4.22주'로서 GS홈쇼핑 주식 1주 당 GS리테일의 신주 4.22주가 배정된다.

이번 합병 결정은 오프라인 유통에 강점을 가진 GS리테일과 온라인 모바일 커머스에 강점을 가진 GS홈쇼핑의 결합을 통해 유통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특히 자산 9조 원, 연간 취급액 15조 원, 하루 거래 600만 건에 이르는 초대형 온·오프라인 겸업 단일 유통기업이 탄생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현재 GS리테일은 전국 1만 5000개 이상의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GS홈쇼핑은 3000만에 가까운 TV 홈쇼핑 시청가구와 함께 18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쇼핑앱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내년 5월경 개최될 예정인 양사의 주주총회 등 제반 절차를 거쳐 7월까지 이번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것이 양측의 입장이다.

업계 내에선 이번 합병을 보는 시선이 둘로 갈리는 양상이다.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것이란 시각과 사업 특성상 시너지 효과가 미미할 것이란 시각으로 나뉜다.

홈쇼핑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A 씨(40)는 "이번 합병 소식을 듣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끼리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라며 "가령 GS편의점에서 GS홈쇼핑 반품 접수를 하게 된다면 너무 편할 것 같다. 반품 접수 같은 경우, 반품 기사가 오기까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B 씨(33)도 "두 회사 모두 멤버십을 잘 보유하고 있기에 고객 만족도 향상뿐 아니라 충성 고객 확보에도 유리할 것 같다"라며 "온·오프라인 결합은 유통업계에서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 요소"라고 전했다.

반면 C 씨는 "점포 수가 포화 상태인 편의점과 한계에 온 홈쇼핑 등 각각 다른 문제점에 있는 두 회사가 굳이 합병한다고 시너지가 생길지 의문"이라며 "이미 유통 시장에 거대 기업인 네이버가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기에, 장기적 보면 두 회사 모두 도태될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GS리테일 관계자는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목표로 추진했다"라며 "양사가 지닌 IT 인프라와 데이터 역량의 결합을 통한 '커머스 테크 리더'를 실현하고, 물류 인프라와 배송 노하우의 결합으로 종합 풀필먼트 사업으로 진화시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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