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글로벌,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울상’
스크롤 이동 상태바
코오롱글로벌, 어닝서프라이즈에도 ‘울상’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11.12 15: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코오롱글로벌이 올해 3분기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음에도 활짝 웃지 못하는 모양새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9791억6700만 원, 영업이익 487억4400만 원을 기록했다고 이날 잠정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8%, 71.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277억200만 원)도 133.7% 올랐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건설부문이 꾸준히 성장해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어닝서프라이즈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에도 코오롱글로벌의 앞날은 당분간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관급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 입찰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 11일 장외 공시에서 부정당업자 제제처분을 받아 국내 관급기관과의 거래가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번 처분으로 코오롱글로벌은 오는 20일부터 6개월 간 관급공사 입찰 참여가 불가능하다.

2019년 코오롱글로벌이 관급공사를 통해 올린 매출을 감안하면 입찰자격 제한에 따른 매출 감소분은 약 2400억 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의 연결기준 전체 매출의 6.91%에 해당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제재처분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제재처분 취소소송을 제기한다는 방침이다. 가처분신청이 인용될 경우 취소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는 관급공사 입찰 참여가 가능하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隨緣無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