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정책·바이든 당선, 금융권도 친환경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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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정책·바이든 당선, 금융권도 친환경이 ‘대세’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11.13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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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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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그린뉴딜 정책을 선언하고, 탄소중립·기후변화 등 친환경을 강조하는 조 바이든이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등장하면서, 금융권에 녹색금융 바람이 불고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들은 지난 12일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탈(脫)석탄 금융'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주요 골자는 삼성그룹 금융회사들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거나 투자할 때, 석탄 발전과 관련된 사업에는 손을 떼겠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의 경우, 석탄 발전소 건설비를 조달하는 채권에 투자하지 않거나, 삼성화재는 석탄 발전 사업에 대한 자금융통 등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삼성금융사들(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카드, 삼성자산운용 등)은 각자 탈석탄과 친환경 관련 사업을 추진하는 구체적인 계획을 담은 'ESG경영 전략을 다음달 이사회에서 보고한 후, 실질적으로 실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권에선 탈석탄, 신재생에너지 등 환경과 사회를 생각하는 'ESG경영 전략'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금융그룹 중에 ESG경영을 전면에 내세우면서, 가장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곳은 'KB금융그룹'이다. ESG경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KB금융그룹은 지난달 27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이 주최한 ‘2020년 KCGS 우수기업 시상식’에서 ESG우수기업부문 금융사 1위인 ‘ESG 최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KB국민은행 등 KB금융그룹의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는 등 친환경·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30년까지 그룹의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감축하고, 현재 약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KB GREEN WAY 2030'을 추진하고 있다.

더욱이 KB금융은 최근 ESG 분야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 우리사주조합과 갈등을 빚고 있는 중에도 ESG경영이 외부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외 최대 의결권 자문사가 KB금융이 현재도 충분히 ESG 분야에서 잘하고 있기에 우리사주조합이 추천하는 사외이사 후보 선임에 공식적으로 반대 의견을 낸 것이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는 지난 7일 KB금융지주 관련 추가보고서에서 "KB금융지주에서 ESG전문가의 부재가 회사 성과와 주주 환원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거나 회사의 ESG 관련 성과가 경쟁사보다 부진하다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도 지난 9일 보고서를 통해 "KB금융은 국내 ESG 선도기업이며, 우수한 지배구조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있으므로 주주 제안에 의한 사외이사 선임이 주주가치 제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아울러 금융권 관계자는 "ESG경영은 미래 경쟁력이자 성장 원동력이 될 사업이고, 정부의 그린뉴딜 사업과 전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친환경을 중시하는 경영 전략이 산업 전반에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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