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 서거 5주기] 3당 합당은…“야합 vs 군정종식 vs DJ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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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서거 5주기] 3당 합당은…“야합 vs 군정종식 vs DJ 탓”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11.15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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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좌담회, 김덕룡‧한화갑‧정대철‧장기표에 듣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YS 서거 5주기를 앞두고 3당 합당, 야합인가 군정 종식을 위한 최선인가에 대해 원로들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은 1987년 "호랑이 집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간야 한다"는 말을 남긴 3당 합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한 모습. ⓒ뉴시스(독자 정태원씨 제공)
YS 서거 5주기를 앞두고 3당 합당, 야합인가 군정 종식을 위한 최선인가에 대해 원로들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사진은 1987년 "호랑이 집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간야 한다"는 말을 남긴 3당 합당시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한 모습. ⓒ뉴시스(독자 정태원씨 제공)

 

‘3당 합당’은 군정종식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인가. 야합일까.
<시사오늘>은 YS 서거 5주기를 맞아 정치원로들의 견해를 구했다.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은 지난 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3당 합당은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3당 통합이 없었다면 군정종식도, 민주화 시계를 앞당길 수도 없었다”는 평가였다. 또 “87년 대선에서 양김 단일화 실패의 책임은 DJ(김대중)에게 있다”며 “YS는 DJ 안을 전격 수용하고 양보했음에도, DJ는 YS와의 약속을 파기해버렸다”고 회상했다.

반면 다른 시각도 전해졌다. 다음은 12~13일에 걸쳐 통화한 원로들의 이야기다.

 

○ YS 3당 합당 …
“국민은 야당 하라고 뽑아줬는데 여와 합해”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시사오늘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시사오늘

“노태우 정부 당시 야당으로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당이 있었단 말이죠. 국민은 야당 하라고 뽑아준 거였습니다.

노태우만 여당 하라고 뽑아준 거고요.

근데 자의적으로 국민의 뜻과 관계없이 여당으로 넘어간 거 아닙니까.

야당 하지 않고 여당인 민정당하고 합했지 않습니까. 흡수된 것 아닙니까.

국민의 시각에서 보면 야합인 거지요. 인위적이요, 잘못된 것이라, 이 말입니다. 분명하죠.”

 

○ YS 3당 합당 … 
“과정은 야합이나 결과적 군정 종식은 높게 평가”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


한화갑 전 새천년 민주당 대표ⓒ시사오늘
한화갑 전 새천년 민주당 대표ⓒ시사오늘

“3당 합당, 그것은 YS가 정권을 잡기 위한 권력욕에서 한 것이요. 국민을 위해 한 것은 아니라고 봐요.

YS 쪽에서는 군정 종식을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간 거라 하지만 그쪽 얘기요. YS측 논리란 말이요. YS의 권력욕을 미화시킨 것이죠.

하지만 호평하고 싶은 것은 호평해야죠. YS는 대통령 되고서 군부 세력 후계자로서의 대통령이 아닌 과거 야당 투쟁을 많이 했던 투사로서의 대통령 역할을 했다고 생각해요.

그 점은 높이 평가해요. 비록 과정은 야합이었지만, 군정을 종식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거니까요.”

 

○ YS 3당 합당 … 
“DJ가 전혀 양보하지 않아… YS 들어간 것”
장기표 국민의소리 공동대표


장기표 국민의소리 공동대표 ⓒ시사오늘
장기표 국민의소리 공동대표 ⓒ시사오늘

“이해는 돼요. 그러나 목적이 정당하다고 해서 수단을 그렇게 하면 안 되죠. 3당 합당은 잘못된 거죠. 난 그렇게 생각해요.

자신이 비판에 마지않던 군사독재 세력하고 합한 것은 기본적으로 옳지 않다, 그리 봅니다. YS만 문제인가요. 본래 87 대선 당시의 후보 단일화 때를 놓고 보면 DJ한테 더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87 대선만 해도 YS가 DJ보다 인기가 더 많았어요. 그럼에도 두 사람이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통합을 못한 거잖아요.특히 DJ가 전혀 양보를 안 한 것이 문제였고 말입니다.

결국 군사독재 정권을 끝내기 위해서는 3당 합당이라도 하자, 호랑이 굴에 들어가자는 게 YS의 명분이었어요. 

그러니 DJ로서는  YS를 욕하면 안 돼요. 자기가 조금이라도 양보를 했으면 YS가 안 들어가죠.”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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