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채용´ 기업은 햇빛, 구직자는 잿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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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채용´ 기업은 햇빛, 구직자는 잿빛
  • 김신애 기자
  • 승인 2012.02.27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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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구직자 10명 중 8명 ˝채용증가 실감 못 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신애 기자]

대우조선해양, KT, LG그룹 등 대기업을 비롯해 은행권과 공공기관까지 고졸을 위한 취업문화를 만들겠다며 '고졸채용' 열풍을 일으키고 있지만, 정작 고졸 구직자들은 이러한 고졸채용 증가를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20·30대 고졸 구직자 382명을 대상으로 고졸채용 증가를 실감하는지에 대해 물은 결과, 응답자의 10명 중 8명(81.2%)은 실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언론 보도를 통해 고졸 채용이 늘고 있다는 뉴스만 쏟아질 뿐 실제로는 큰 차이를 못느낀다는 것. 이에대한 가장 큰 원인은 채용공고에 대한 소식을 듣지 못했기 때문(39.0%)이었다. 또 입사지원시 결과(합격 및 서류전형 통과 여부 등)가 전과 다르지 않다(38.1%)는 대답도 상당했다. 실제 고졸채용 공고에 입사지원을 해도 여전히 탈락하는 경우다.

이밖에 ‘신입에만 한정된 채용 증가여서’(9.4%), ‘대기업만 고졸채용을 늘린 것 같아서’(7.1%) 등의 의견도 있었다.
  
반면, 고졸채용 증가를 실감한다고 답한 18.8%의 응답자들은 고졸채용 공고가 눈에 많이 보여(58.3%) 채용이 늘었음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이 외에 ‘주변에서 고졸출신 구직자들이 취업할 때’(16.7%), ‘실제 입사지원시 면접기회가 늘어날 때’(12.5%) 등에 채용 증가를 실감했다.

한편, 고졸채용 증가에 대해 이를 실감하지 못하는 고졸 구직자들이 많은 만큼, 고졸채용에 대한 전망도 좋지 못했다.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0.8%가 고졸채용 증가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일 뿐 시간이 지나면 다시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고졸채용이 증가해 대졸채용만큼 자리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는 응답자의 17.5%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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