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오늘] 미 GSA, 정권 이양 공식 승인…바이든 정권인수 작업 속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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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오늘] 미 GSA, 정권 이양 공식 승인…바이든 정권인수 작업 속도 낸다
  • 문민지 기자
  • 승인 2020.11.25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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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일일 정보 브리핑받을 수 있게 되며 정권인수 박차
GSA의 정권 이양 공식 승인…대선 승리 16일 만에 이뤄져
트럼프 바이든 측에 협력 의사 보였지만 패배 인정은 없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문민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권 이양 협력 의사를 밝히면서 조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 작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24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바이든 당선인이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을 수 있도록 공식 승인했다. 백악관과 바이든 측 인수위 관계자는 현재 첫 브리핑 참석 일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일 정보 브리핑은 정보당국이 기밀 첩보를 정리해 보고하는 것으로, 대통령이 국가안보 방향을 결정을 하는 데 필수적 자료다. 대통령 당선인도 원활한 정권인수를 위해 당선 직후 함께 받게 돼 있지만, 그간 바이든 당선인은 일일 정보 브리핑에 접근조차 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정권 이양 작업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 연방 총무청(GSA)이 전날 공식적으로 정권 이양 승인을 하면서 백악관이 이와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에밀리 머피 GSA 총장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서한을 보내 “최근 개표 인증과 법적 대응 결과에 따라 정권인수에 필요한 자원과 서비스에 접근해도 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대선 승리 16일 만에 공식적 정권인수 작업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같은 날 오후 트럼프 대통령도 트위터를 통해 “바이든 팀과 협력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겠다”며 협력 의사를 보였지만, 여전히 대선 패배 인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GSA의 승인으로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공식적으로 약 630만 달러의 연방 자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WSJ>는 보도했다. 또 업무 공간과 각 정부 부처와 기관에 대한 접근권도 얻게 됐다. 바이든 인수위는 ‘.com’으로 끝나던 홈페이지 주소도 ‘.gov’로 변경하며 홈페이지 주소를 정부 기관에 맞게 바꿨다. 또 인수위는 홈페이지를 기존 민간업체 서버에서 보안이 강화된 연방정부 전산망 내 서버로 옮겼다.

바이든 당선인은 자신의 인수위와 조율하려는 트럼프 행정부 노력에 대해 “진실하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다만 <WSJ>에 따르면 마크 메도스 대통령 비서실장은 백악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원활한 정권 이양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면서도 “특별히 허가를 받지 않은 한 바이든 인수위나 연방정부의 인수위원회 관계자와 직접 접촉해선 안 된다”고 밝혀 실무적 차원에서 마찰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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