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인텔·구글 게섯거라”…SKT, 韓최초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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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인텔·구글 게섯거라”…SKT, 韓최초 데이터센터용 AI반도체 출시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11.25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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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 브랜드 ‘사피온(SAPEON)’ 론칭…‘50조 시장’ 본격 출사표
사피온, 文정부 뉴딜 사업에도 적용…2022년 후속 반도체 출시 전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출시하면서 엔비디아·인텔·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미래 반도체 시장에 출격했다. ⓒSKT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출시하면서 엔비디아·인텔·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미래 반도체 시장에 출격했다. ⓒSKT

SK텔레콤이 국내 최초로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를 출시하면서 글로벌 시장 선점에 나섰다. 엔비디아·인텔·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미래 반도체 시장에 국내 통신사가 출사표를 내민 것이다. 

SK텔레콤은 25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포럼에서 AI 반도체 ‘SAPEON(사피온) X220’를 최초 공개했다. ‘사피온’은 인류를 뜻하는 ‘SAPiens(사피엔스)’와 영겁의 시간을 뜻하는 ‘aEON(이온)’의 합성어로, 인류에게 AI 반도체와 인공지능 혁신의 혜택을 지속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가트너(미국 IT 리서치 기업) 추산에 따르면, AI 반도체 분야는 2024년까지 약 50조원 규모의 폭발적 성장이 예상되는 곳이다. 

현재 많은 기업들이 GPU를 활용해 AI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지만, GPU의 높은 단가와 전력 사용량으로 운영비용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최근 AI 서비스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서 데이터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데이터센터의 성능 향상 요구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SK텔레콤은 ‘데이터 처리 역량’에 중점을 둔 반도체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사피온은 ‘그래픽 정보 처리’를 목적으로 개발된 GPU와 다르게 ‘동시 다발적 데이터’ 처리를 목적으로 설계됐다. 또한 GPU와 비교했을 때 가격이 절반 수준으로 저렴하고 딥러닝 연산 속도는 1.5배 빠르며, 전력 사용량은 80%에 이른다.  

SK텔레콤은 또한 기업 상생을 고려해 △반도체 디자인은 ‘에이직랜드’ △서버시스템 제작은 ‘KTNF’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은 ‘두다지’ 등 중소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올해 연말부터 문재인 정부의 뉴딜 핵심 사업인 ‘AI 데이터 가공 바우처 사업’과 ‘MEC기반 5G 공공부문 선도적용 사업’에 사피온 반도체를 적용, 고도화 단계를 밟을 계획이다. 오는 2021년부터는 자사 AI 서비스인 △누구(NUGU) △슈퍼노바(Supernova) △티뷰(Tview) △ADT캡스 등에도 사피온 반도체가 사용된다. ‘SAPEON X220’의 후속 반도체도 정부와의 협업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양산할 전망이다. 

김윤 SK텔레콤 CTO는 이날 행사에서 “사피온 개발은 SKT의 기술력과 서비스 역량,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중소기업과의 협력이 맞아 이뤄낸 쾌거”라며 “향후 자사가 보유한 AI, 5G, 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접목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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