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0, 첫 ‘온택트 실험’의 성과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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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20, 첫 ‘온택트 실험’의 성과와 과제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0.11.2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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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시청 ‘157만’ 기대이상 흥행
e스포츠 대회 ‘지스타컵’도 성공
수익구조·콘텐츠 보완은 숙제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지스타
게임업계의 한 해 최대 축제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이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최됐다. ⓒ지스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냈고 풀어내야 할 과제도 확인했다. 지난 22일 막을 내린 '지스타 2020'의 평가를 모아 보면 이러한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게임업계의 한 해 최대 축제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0은 지난 19일부터 나흘간 온라인을 중심으로 개최됐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 '온택트'로 치러진 이번 대회를 앞두고 업계 안팎에선 우려의 시선이 많았다. 매년 11월 20만 명 이상의 인파를 부산으로 불러모으던 대형 축제다 보니, 아무래도 흥행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생방송 누적 시청자가 약 157만여 명으로 집계되는 등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의 23일 발표에 따르면 이번 지스타 2020은 중복방문을 제외하고도 누적 91만88명, 누적시청시간 885만 7440분을 기록했다. 그 선두엔 메인 스폰서 위메이드를 비롯한 게임업계의 적극적 참여가 있었다.

ⓒ위메이드
하반기 야심작 '미르4' 쇼케이스를 준비한 위메이드는 부산역에 대형 광고를 부착하고 인근 기관인 창원 LG세이커스, 동서대학교, 부산 KT소닉붐, 동아대학교 등에 각각 KF94 '미르4' 마스크와 지스타 2020 마스크 스트랩을 전달하는 등 오프라인에서도 최대한 분위기를 띄웠다. ⓒ위메이드

하반기 야심작 '미르4' 쇼케이스를 준비한 위메이드는 부산역에 대형 광고를 부착하고 인근 기관인 창원 LG세이커스, 동서대학교, 부산 KT소닉붐, 동아대학교 등에 각각 KF94 '미르4' 마스크와 지스타 2020 마스크 스트랩을 전달하는 등 오프라인에서도 최대한 분위기를 띄웠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 발할라 나이징' 신작영상 및 개발비화, 가디언 테일즈, 엘리온 쇼케이스의 라인업으로 지스타2020을 풍성하게 만들었다.ⓒ카카오게임즈

넥슨은 '커츠펠', '코스노바' 신작발표에 이어 '네코제9 뉴스 특보' 등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 발할라 나이징' 신작영상 및 개발비화, 가디언 테일즈, 엘리온 쇼케이스의 라인업으로 지스타2020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네오위즈는 '네오위즈 넥스트'를 통해 '브라운더스트','블레스 언리쉬드' 등과 신작 인디게임 3종을 소개했고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스토브도 '마술양품점' 등의 홍보에 나섰다.

ⓒ지스타
지스타 조직위에서 준비한 예능프로그램과 컨퍼런스, 마지막 날 대미를 장식한 온라인 콘서트 '디어 투모로우'등도 시청자들을 잡아끄는데 한몫 했다. ⓒ지스타

그 외에 지스타 조직위에서 준비한 예능프로그램과 컨퍼런스, 마지막 날 대미를 장식한 온라인 콘서트 '디어 투모로우'등도 시청자들을 잡아끄는데 한몫 했다.

특히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이 '킹오브파이터 '98','NBA 2K21','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등 세 종목으로 치러졌다. 지스타컵은 21일에 약 12만명이 관람하는 등 첫 온라인 대회 시도임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다만 처음 '온택트'로 개최된 '지스타 2020'은 몇가지 숙제도 남겼다. 관계자들의 입에서 가장 많이 흘러나오는 것은 '수익구조'와 관련된 걱정의 목소리다. 코로나19 사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만큼, 새로운 수익구조를 고민해서 행사의 생명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23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지스타가 오프라인 부스판매 등의 주 수익원이 상당한 타격을 입었을 것"이라며 "2년만에 국내기업이 메인후원을 한 것도 영향이 있다고 본다. 포스트 코로나 때 어떤 구조일지를 고민해야 지스타의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오늘
처음 온택트 방식을 시도한 지스타 2020 생방송 온라인 채팅창에도 호평만큼이나 아쉬움과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시사오늘

온라인 콘텐츠 보완 및 송출 운영 문제도 불거졌다. 상당수의 업계 관계자가 온라인 방송의 음향·영상 품질 저하를 지적했다. 한 관계자는 25일 본지 통화에서 "마지막까지 오프라인을 고민했다고 들었다"면서 "처음부터 온라인으로 준비했으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평했다. 생방송 온라인 채팅창에도 호평만큼이나 아쉬움과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올해를 경험삼아 다음해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극복해 더 나은 지스타로 다시 찾아뵙겠다"라고 인사했다. 한국 최대의 게임축제의 진화와 도약을 다시 기대한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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