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 구광모의 LG, 실용주의에 新舊조화를 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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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 구광모의 LG, 실용주의에 新舊조화를 더하다
  • 방글 기자
  • 승인 2020.11.26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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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인재로 미래 준비, 경륜 CEO유임으로 불확실성 대비
총 인사규모 181명…여성·외국인 각 15명, 3명 역대 최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LG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 규모 표. ⓒLG
LG의 2021년 정기 임원인사 규모 표. ⓒLG

올해 LG는 177명의 승진 인사와 함께 4명의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을 새로 선임하는 등 181명에 대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삼촌인 구본준 LG그룹 고문의 계열분리로 막을 올린 구광모호는 실용주의에 신구의 조화를 더한 인사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37세 최연소 임원(LG생활건강)이 탄생하는 등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 전진 배치했다. 동시에 대부분의 CEO를 유임하며 국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가에 대비했다. ‘안정 속 혁신’에 중점을 둔 인사라는 평가다. 다양한 영역의 외부 인재 영입을 통한 순혈주의 탈피도 새로운 인사 트렌드로 등장했다.

고속 성장하는 미래사업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갖춘 젊은 인재들을 발탁했다. 관성에서 벗어나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거는 동시에, 경륜있는 최고경영진을 유지해 위기 극복 역량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의 토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가 반영됐다.

구 회장은 최근 계열사 CEO들과 진행한 사업보고회 등을 통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질적 변화와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며 “미래성장과 변화를 이끌 인재를 발탁∙육성할 것”을 계속 당부해왔다.

LG는 지난해 보다 18명 증가한 124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이 중 45세 이하 신규 임원은 24명이다. 최연소 임원은 LG생활건강 중국디지털사업부문장 지혜경 상무(1983년생, 37세, 여성)이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980년대생 3명이 신임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준비의 기반인 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LG가 가속화하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영역에서 성과를 낸 인재들을 발탁했다. 또, 융복합 기술개발 등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해 R&D 및 엔지니어 분야에서 성과를 낸 젊은 인재에 대한 승진인사도 확대했다.

오는 12월 출범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에서 신임 임원 12명을 발탁했다. 또, 장기간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디스플레이 사업 안정화 기반 마련 등에 기여한 플라스틱 OLED 분야에서도 5명의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위기 속 안정' 중점…대부분 CEO 유임, 사장 승진 5명 확대

대부분의 계열사 CEO를 유임하고, 사업부문과 스텝부문에서 계속적으로 성과를 낸 사장 승진자는 5명으로 전년보다 확대됐다. 여성과 외국인 신규임원은 각각 15명, 3명이다.

LG는 여성 임원을 계속해서 늘려왔다. 올해는 △전무 승진 4명△신규 임원 선임 11명 등 역대 최다인 15명의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고객센터 상담사로 입사해 고객의 페인포인트 해결에 앞장서 온 LG유플러스 고은정 상무를 포함해 전략∙마케팅∙기술∙R&D∙생산∙고객서비스 등 다양한 직무에서 여성 임원이 탄생했다.

LG디스플레이(김희연 전무)와 LG유플러스(여명희∙김새라 전무)는 최초의 여성 전무를 배출하기도 했다. LG화학은 생명과학사업본부 차원에서 최초의 여성 전무(윤수희 전무)를 발탁했다.

이에 따라 그룹 내 여성 임원 규모는 지난해 말 39명에서 51명으로 증가했다. 구체적으로는 부사장 1명, 전무 9명, 상무 41명 등이다. 그룹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중은 2018년 말 3.2%에서 2020년 말 5.5로 증가했다.

올해는 독일인, 중국인 등 외국인 3명이 승진자 명단에 포함됐다. 글로벌 현장에서 성과를 거둔 현지 핵심 인력을 확대 중용하면서 다양성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연말 인사 外 외부 인재 23명 영입…순혈주의 탈피

LG는 이번 연말 임원인사와는 별도로 2020년 연중 계속해서 다양한 영역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LG는 올 한해 동안 △LG CNS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로 윤형봉 티맥스소프트 글로벌사업부문 사장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 글로벌사업추진담당(부사장)으로 허성우 롯데BP화학 대표 겸 BP(British Petrol)코리아 대표 등 총 23명의 외부 인사를 영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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