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삼성은 청소년폭력예방 전문기관 푸른나무재단과 함께 27일 ‘2020 청소년 사이버 폭력 예방 푸른코끼리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푸른코끼리, 사이버정글 속 온(溫)택트를 제안하다’를 부제로, 청소년 사이버 폭력의 실태를 공론화하고 예방 대책을 제안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이날 포럼에서 스마트폰 보급으로 인한 ‘포노사피엔스(Phono Sapiens) 세대’ 등장과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심각해진 사이버 폭력 문제를 분석했다. 

1부에서는 안종배 국제미래학회 회장과 최재붕 성균관대학교 교수가 각각 ‘디지털 문명 대변혁 시대 청소년의 삶’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어 청소년과 현직 경찰,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 박태준 네이버웹툰 작가 등 다양한 직군들이 직접 진단한 사이버 폭력의 실태와 심각성에 대해 토론했다. 2부에서는 전문가들이 ‘디지털 뉴노멀, 사이버 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모색’을 주제로 문제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삼성은 지난 2월 푸른나무재단·교육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맺고 전국 청소년들과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사이버 폭력 예방 교육 사업 ‘푸른코끼리’를 시작했다. 이 사업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 등 삼성 5개 전자계열사가 참여하고 있다.

삼성이 지원하는 ‘푸른코끼리’ 사업은 올해 10월부터 서울과 경기 지역 4개 학교(20개 학급, 학생 450여 명)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다.

삼성은 “내년 1월부터는 전국 7개 학교(84개 학급, 1870여 명)를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을 시작할 계획”이라면서 “푸른코끼리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해 10년간 초·중·고등학생 300만 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삼성과 푸른나무재단은 앞서 누구나 쉽게 동참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했다. 청소년 사이버폭력 예방부터 신고, 피해 청소년 상담과 치료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다.

문용린 푸른나무재단 이사장은 이날 “사이버 폭력은 청소년을 위태롭고 아프게 하는 날카로운 무기”라면서 “이번 포럼으로 청소년 당사자와 전문가의 지혜를 모아, 사이버 정글 속에서 청소년이 평화롭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성인희 삼성사회공헌업무총괄 사장은 “청소년은 우리 사회의 미래이자 희망”이라며 “청소년들이 밝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통해 자사가 응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