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ESG 분위기 맞추는 카드사들…어디가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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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ESG 분위기 맞추는 카드사들…어디가 선두?
  • 박진영 기자
  • 승인 2020.12.01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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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진영 기자]

이미지는 내용과 무관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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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지주사들이 향후 경영 키워드로 'ESG·친환경'을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도 이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주요 카드사들이 잇따라 ESG채권 발행에 앞장서고 있는 것이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으로, 이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친환경 사업이나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 등에 활용된다.

하나카드는 지난달 27일 2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이 채권은 하나금융그룹의 ESG 가치 경영에 맞춰 중소-영세 가맹점 금융 지원 등 사회적 가치 창출이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중소-영세 가맹점 금융 지원 △재난/재해 피해 고객 등 취약계층 금융 지원 △스타트업 기업 지원 프로젝트 △친환경 운송수단 관련 금융서비스 등 사회 가치 창출을 위한 안정적인 자금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에 발행한 하나카드의 ESG 채권은 △3년만기 700억원 △4년만기 700억원 △4.5년만기 6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하나카드가 처음으로 발행한 이번 ESG 채권은 안정적 장기물로만 이루어졌을 뿐 아니라,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에 발행되어 조달금리 차원에서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도 이미 올해 각 2회씩 ESG 채권을 발행하는 등 발행규모만 약 8000억원에 달한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카드 업계 처음으로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위한 ESG채권을 발행했으며, 조달한 재원을 바탕으로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영세중소가맹점 대금을 조기에 지급하고, 사업자 대출 금리를 인하하는데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지난 10월에는 업계 최초로 4억달러(한화 약 4590억원) 규모의 소셜본드를 발행했다.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신한카드의 국내적 위상 덕분에 최종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한 가산금 대비 32.5bp 내린 107.5bp로 결정됐다. 조달된 자금은 코로나19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저소득층을 지원하는데 사용될 계획이다.

KB국민카드도 지난 6월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으며,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가맹점의 신용판매대금 조기 지급에 사용됐다.

또 지난 10월에는 중소가맹점 금융지원을 목적으로 1500억원의 ESG채권을 추가 발행했다. 이번에 조달되는 자금도 중소 가맹점의 신용판매대금 조기 지급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KB국민카드는 고객들의 친환경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환경 단체에 기부가 가능한 ESG 특화 카드 'KB국민 EVO 티타늄 카드'를 내놨다. 카드 혜택은 물론 카드 자재에 이르는 상품 관련 모든 부분을 ‘ESG’에 집중했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전기차와 수소차 관련 혜택 등 주요 친환경 업종 이용 시 포인트 적립 혜택이 제공되고, 카드 이용을 통해 적립되는 포인트로 환경 전문 공익 재단인 ‘환경재단’에 기부도 가능하다. 카드 자재도 ‘나무 시트’와 제작 과정에서 기존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바이오 플라스틱 ‘에코젠 시트’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상품은 고객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카드 소비를 통해 쉽고 자연스럽게 친환경과 나눔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앞으로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환경 보호에도 앞장설 수 있는 ‘ESG’ 관련 상품과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 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은행·저축은행·카드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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