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11월 내수 판매 늘었지만 ‘빈익빈 부익부’ 뚜렷해져
완성차 업계, 11월 내수 판매 늘었지만 ‘빈익빈 부익부’ 뚜렷해져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12.0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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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차효과에 지난달 내수합산 판매량 5.3% 늘어…르노삼성·한국지엠은 10% 감소 ‘울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완성차 5개사의 11월 내수시장 합산 판매량은 14만3591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완성차 5개사의 11월 내수시장 합산 판매량은 14만3591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완성차 업체들의 내수 합산 판매량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8월 비수기 이후 신차를 앞세운 현대기아차의 세몰이가 지속된 영향이 컸다. 다만 르노삼성과 한국지엠 등 후발주자들의 부진이 두드러졌다는 점에서 업계 내 양극화 현상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완성차 5개사의 11월 내수시장 합산 판매량은 14만3591대로, 전년 동기간 대비 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브랜드의 노조 파업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기 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내수 시장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큰 의미를 더한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의 11월 판매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7만35대를 판매하며 10.9%의 증가세를 이룬 것. 특히 볼륨 모델인 그랜저와 아반떼가 각각 11.9%, 67.1% 증가한 1만1648대, 7477대가 팔리며 세단 시장의 입지를 지켜냈다. RV 모델 중에서는 투싼 판매량이 두배 넘게 뛰며 7490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여기에 팰리세이드도 37.9% 오른 5706대를 판매하며 스테디셀러 모델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더욱이 제네시스 브랜드도 4배 이상 판매량이 급증한 G80(5019대)를 앞세워 9568대의 실적을 보태며, 현대차의 11월 내수 판매 증가폭을 끌어올렸다.

기아차의 경우에는 브랜드 월간 판매량 1위를 차지한 카니발(9823대)을 비롯해 K5(7343대), 쏘렌토(7009대) 등의 신차효과를 등에 업고, 11월 5만 대 판매선을 재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기아차는 승용 부문의 하락세를 신차들이 즐비한 RV 부문이 효과적으로 상쇄하며, 3.9%의 증가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다만 현대기아차의 내수 확대세가 지속됨에 따라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쌍용차는 지난 11월 내수 판매 증가세가 0.3%에 머물렀고,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은 두자릿수의 감소율을 보이며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우선 쌍용차는 티볼리와 새롭게 출시한 올 뉴 렉스턴(이하 렉스턴)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소폭이지만 반등세를 이뤘다.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9270대를 판매, 0.3%의 증가세를 기록한 것. 쌍용차는 렉스턴이 23.1% 오른 1725대가 팔리며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이뤘고, 티볼리도 18.2% 늘어난 2762대가 팔리며 힘을 보탠 것이 주효했다.

물론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에는 각각 10.5%, 14.5% 감소한 1756대, 3027대의 아쉬운 성적을 냈다. 쌍용차는 신차 출시를 통해 5개월 만에 9000대 판매선를 재돌파했지만,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더 큰 폭의 반등을 노려야 상황으로 마냥 안도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문제는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의 내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이중 한국지엠은 지난 11월 한달 간 내수시장에서 6556대를 판매, 전년 동월 대비 10.5%의 감소세를 보였다. 이 같은 부진은 이렇다할 볼륨 모델이 부재한 상황 속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까지 겹친 영향이 컸다.

이를 방증하듯, 대표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7.2% 급감한 1987대에 그쳤다. 올해 2000대 판매선이 무너진 것은 처음있는 일로, 한국지엠의 근심을 늘리고 있다. 신차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마저 1325대의 성적을 내는 데 그치며, 전월 대비 25.3%의 낙폭을 기록했다.

그나마 한국지엠 라인업에서 판매 반등을 이룬 모델로는 콜로라도와 경상용차 다마스, 라보가 이름을 올린다. 콜로라도는 페이스리프트 모델 출시에 힘입어 판매량이 28.0% 오른 604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들 모델은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한국지엠의 내수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르노삼성의 경우에는 10.8% 감소한 720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실적 견인차 역할을 해온 QM6의 판매량이 35.4% 감소한 3647대에 그친 영향이 컸다. 여기에 SM6도 반토막난 456대에 그쳤다. 그나마 XM3가 전월 대비 12.8% 오른 2295대 팔리며 고군분투했지만, 낙폭을 크게 줄이지는 못했다. 르노삼성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XM3 신차효과를 통해 누적 판매량을 전년 동기간 대비 크게 늘려왔으나, 하반기 부진이 가팔라지면서 11월까지의 누적판매 증가율도 14.4%로 줄었다.

이에 업계는 연말인 12월을 맞아 대대적인 판촉에 나선 것은 물론, 코로나19 재확산세에 발맞춘 비대면 판매 채널을 강화하는 등 올해 마무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말 할인과 더불어 개소세 종료에 따른 고객들의 구매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코로나 재확산으로 인해 나만의 공간과 이동수단을 찾는 수요도 꾸준한 만큼, 올해 마지막달 판매 반등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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