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T 사장, 부회장 파격 승진…속내엔 중간지주사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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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부회장 파격 승진…속내엔 중간지주사 전환?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12.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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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T 사장, 부회장 승진…SK하이닉스 부회장 겸직
SK 인사이동, SKT 중간지주사 전환 위한 도약 될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정기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정기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3일 정기 인사를 통해 부회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최태원 회장의 복심으로 꼽히는 박 사장의 그룹 내 위상이 더욱 높아지면서, ‘박정호 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SK텔레콤의 ‘중간지주사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박 신임 부회장은 이날 단행된 ‘2021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통해 SK그룹 계열사의 핵심 사업인 SK하이닉스 부회장을 겸직하게 됐다. 이로써 박 부회장은 그룹의 핵심 IT 사업인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의 수장을 맡아, 그룹의 ‘IT지도’를 구상하는 중대한 역할을 맡게 됐다.

‘박정호 체제’의 SK텔레콤은 최근 ‘탈(脫)통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최근 4년동안 △ADT캡스 인수 및 합병 △티맵모빌리티 출범 △OTT 서비스 ‘옥수수’와 지상파3사 ‘푹(POOQ)’ 합병 △삼성전자·카카오·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우버 등과 동맹 협약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아마존의 11번가 투자 유치 등을 진두지휘하면서 SK텔레콤의 ‘탈통신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승진을 통해 SK그룹의 숙원인 중간지주사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박 부회장이 SK텔레콤에서 보여줬던 다양한 M&A경험이 하이닉스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SK그룹은 SK(주) 아래 SK텔레콤이 있고, 그 아래 SK하이닉스가 있는 구조다. SK텔레콤을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물적분할한 뒤 투자회사(SK텔레콤)를 중간지주사로 만들면, 중간지주사가 사업회사·SK하이닉스·SK브로드밴드 등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들을 자회사로 두는 형태로 지배구조가 개편될 수 있다. 

박 부회장 역시 지난해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시장과 주주, 구성원이 원할 때 중간지주사 전환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SK하이닉스 지분 30% 확보라는 '재원 마련'이 걸림돌이다. 여기에 대한 완벽한 계획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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