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게임 시작은 ‘레벨10’부터…손 바빠지며 몰입도 올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세계 최고 수준의 게임강국 한국에선 매주 수많은 새로운 게임이 쏟아진다. 그 중에서 옥석(玉石)을 가려가며 보도하기는 만만치 않은 일이다. 직접 해보지 않고선 기사 쓰기가 어렵겠다 싶었다. [게임3일]은 '겜린이(게이머+어린이)' 기자가 약 사흘간 직접 플레이해 본 솔직한 다큐멘터리 리뷰다. 그 세번째 순서는 최근 캐주얼 게임업계의 혜성으로 등장한 스마일게이트의 야심작 ‘마술양품점’이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대표 장인아)의 캐주얼 게임 '마술양품점'은 말 그대로 양품점, 즉 상점을 운영하는 게임이다. 지난 달 17일 출시된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캐주얼 게임 중에서 압도적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일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 애플 앱스토어의 게임 인기 2위를 기록했다. 지난 달 열렸던 지스타 2020에서도 실시간 방송을 약 7000여 명이 시청했다.
첫 시작은 2등신의 귀여운 캐릭터 생성이다. 무작위로도 만들 수 있다. 방과 같은 가게 공간으로 이동한다. 그 가게를 나오면 월드맵을 만날 수 있다. 과거 소프트맥스의 ‘4LEAF'를 연상시킨다(기자의 표현이나 비유가 고전적인 것에 대한 양해를 구합니다).
게임을 본격 시작하면 화려한 애니메이션이 반겨준다. 온라인 상에서 애니메이션의 일부 공개만으로도 상당한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마술양품점'이다. '마녀배달부 키키'와 같은 일본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연상한다. 이러한 분위기는 게임을 하는 내내 이어지며 눈을 즐겁게 하는 것은 물론,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올려준다. 미리 잠깐 언급하자면 이러한 애니메이션은, 첫 오프닝 때 뿐 아니라 캐릭터의 성장과 가게의 확장에 따라 중간중간 추가 공개된다.
처음 들어가면 고양이의 안내를 받으며 시키는대로 게임을 따라가게 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게임창에는 갈 곳과 정보가 너무 많아 사실 뭘 해야할지 알수없는 상황에 잠시 처하게 된다.
기자와 같은 겜린이들을 위해 정리하자면 이 게임은 크게 세 가지 행동으로 이뤄진다(10레벨 까지 진행 기준). 재화를 모으고 만들어 판매하거나 의뢰를 들어주는 것, 상점과 옷을 통해 포인트를 모으는 것, 다른 유저 혹은 NPC들과 교류하며 스토리를 진행시키거나, 재료를 위해 탐험하는 등의 그 외의 행동들이다.
제작맵에 가면 재료상점으로 갈 수 있고, 특정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 별개의 제작소가 존재한다. 조건을 충족할 때마다 더 다양하고 특별한 것을 제작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재료상점에서 산 재료로 다양한 물건을 제작할 수 있는데 제작 시간이 각기 다르다. 아이템을 사용해 재료상점에서 매진인 재료를 구매하거나, 제작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만든 물건을 이제 몰려오는 손님들에게 판매한다. 손님들은 쉬지않고 몰려온다. 사실상 퀘스트가 부족할 일은 없다고 봐야 한다. 주문 물량에 맞추는 것이 과제다. 쉬지 않고 제작존을 가동해야 한다.
이와 동시에 가게를 확장하고, 꾸미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다. 이는 새로운 부가효과를 가져온다. 예컨대 키리와 큐의 마법상점, 줄여서 KQ샵에서는 가구와 의상을 뽑을 수 있다. 하루 한 번 무료 뽑기도 제공한다.
레벨이 오를 때마다 할 수 있는 것들과 해야할 일들이 많이 늘어나는데, 생각보다 레벨도 무척 빨리 오른다. 별다른 것 없이 좌측에 뜨는 퀘스트만 쫓아갔을 따름인데도 레벨이 쭉쭉 올라갔다.
스토리 진행 역시 할 수 있는 것들을 늘려준다. 스토리가 진행되며 NPC들이 생각보다 더 많이 내 이름을 불렀다. 이름을 지을 때 신중하게 결정하길 권한다. 위 이미지 중 가운데 캡처는 기자가 사내 단톡방 등에서 애사심을 표현하는 ‘짤방’으로 애용중이다.
'마술양품점'은 처음에는 무엇을 해야할지 잘 모르다가, 점점 손이 바빠진다. 손이 바빠지는 동시에 게임에 대한 몰입도도 대폭 증가한다. 할 일이 많아지고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면서 다음 목표와 스토리가 궁금해진다. 기자는 3일만에 도달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레벨 25가 되면 '전문술사'가 되면서 특별한 아이템을 만들 수 있게 된다고 한다.
그 외에도 인형제작, 랭킹제 시스템이나 레벨10부터 가능한 탐험을 통한 유물 획득 등 소소한 미니게임성 활동도 많았다. 아직 기자가 모두 겪어보지 못한 콘텐츠들도 상당히 많았다.
결코 무겁진 않지만 시간을 잊고 즐길만한 것들로 가득한 캐주얼 게임, '마술양품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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