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정치를 바꿀까?…與野, 청년당·정치학교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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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정치를 바꿀까?…與野, 청년당·정치학교 출범
  • 조서영 기자
  • 승인 2020.12.07 1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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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당내 청년당 출범
정의당 ‘진보정치4.0’ 3기…국민의당 ‘청년정치학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제21대 국회의원 당선인 평균 나이는 54.9세다. 원내정당 중 가장 젊은 당대표라는 정의당 김종철 대표 역시 1970년생으로, 만 50세다. 반면 지구촌 곳곳에서는 30·40대 ‘지도자’가 나오고 있다. 1985년생 핀란드 총리 산나 마린, 1986년생 오스트리아 총리 제바스티안 쿠르츠, 1980년생 뉴질랜드 총리 저신다 아던 등이 그 증거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40대 기수론’을 외치던 1971년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최근 정치권에 ‘청년 정치’ 바람이 다시금 불기 시작했다. 당내 당 형식의 청년당이 출범하고, 정치 교육 프로그램이 재개됐다. 내세운 목표는 당내 20·30대 청년 세대 육성이다. 이들이 산업화·민주화 세대의 바통을 이어 새로운 출발을 알릴 수 있을까.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을 위한 보여주기 식 홍보를 넘어, 공정과 정의에 민감한 세대 탄생의 밀알이 돼야한다.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정의당…당내 청년당 출범


가장 먼저 당내 청년당을 출범시킨 건 더불어민주당이다. 민주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전국청년위원회를 전국청년당으로 승격했다. 현재는 두 명칭을 병기하며, 지역 내 시·도당과 동등한 권한을 갖고 운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청년 정치 발전을 위해 일부 재정을 독립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지난 11월 6일에는 청년 태스크포스(TF) 구성했다. 당·정·청 실무자는 매주 목요일마다 청년 당사자들과 대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주제는 △주거 △보호종료아동 △성평등 △미래산업과 혁신일자리 △기후위기 등 총 11가지 시대적 가치로 다채롭게 구성됐다. 청년 TF 단장은 1996년생 박성민 최고위원이 맡았다.

국민의힘은 6일 청년국민의힘(청년의힘)을 발족했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국민의힘은 6일 청년국민의힘(청년의힘)을 발족했다. 이는 독일의 영 유니온을 벤치마킹한 제도다. 같은 당 김병욱·황보승희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으며, 예산권뿐만 아니라 인사권과 의결권을 독자적으로 갖게 됐다. 청년의힘은 국민의힘이 받는 국고보조금의 5% 이내의 예산을 요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불공정하고 비민주적이고 불평등한 것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 21세기에 자라나는 세대의 기본적인 기준이라 생각한다”며 “이 시대를 같이 호흡하고 있는 젊은 세대가 앞으로 정치에 많은 영향을 행사해야만 우리 정치가 변할 수 있다는 것이 일관된 내 생각”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한때 ‘다음에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지도자는 1970년 이후에 출생한 사람들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으나, 아직도 그런 사람을 찾기란 매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새로운 세대가 나라의 중대 영역을 담당하고 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라 밝혔다.

정의당은 지난 9월 제6기 전국동시당직선거에서 청년정의당 창당준비위원장 선거도 함께 치렀다. 청년정의당은 지난 4~5기 이정미·심상정 전 대표 시절 꾸준히 제안됐던 사안이었다. 선거 결과 강민진 후보가 64.06%로 당선돼 활동 중이다. 현재 창준위는 회의를 통해 재정 수립 기준과 지출 예산안 등을 논의 중이다.

 

정의당 ‘진보정치4.0’ 3기…국민의당 ‘청년정치학교’


국민의당은 지난 11월 22일 청년정치학교 입학식을 가졌다.ⓒ뉴시스(공동취재사진)

정의당 교육연수원은 12일부터 청년 정치인 육성 프로그램 ‘진보정치4.0 아카데미’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8년에 시작된 아카데미는 현재 3기로, 6개월 동안 진행되는 장기 프로그램이다. 학기별 5주 과정으로 총 4학기로 구성돼 있으며, 입학과 졸업 사이 방학도 존재한다. 박예휘 전 부대변인은 아카데미 1기 졸업생이었다. 이외에도 졸업생 가운데 당직자로 성장하거나, 이번 4·15 총선에 청년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11월 22일 청년정치학교 입학식을 가졌다. 안철수 대표의 기조강연을 비롯해, △중도실용주의 △검찰개혁과 공수처법 △한국복지제도 △야권재구성 등 9가지 주제에 대한 강의가 10주간 진행된다. 마지막 회차에는 정책 제안을 통해 우수 정책을 선정할 예정이다. 한편 15일에는 전국청년위원회를 출범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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