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2.5단계 돌입…식품·외식업계 희비 또 엇갈리나
스크롤 이동 상태바
거리두기 2.5단계 돌입…식품·외식업계 희비 또 엇갈리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12.08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집밥’ 수요 늘며 식품업계 매출 증가 기대
연말 대목 놓친 외식업계…배달로 전략 수정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정부가 코로나 19 재확산에 따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로 격상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스타벅스 광화문우체국점에 시민들이 커피를 테이크아웃하고 있다.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지난 8월 31일 오후 서울 스타벅스 광화문우체국점 모습. ⓒ권희정 기자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식품·외식업계 간 희비가 또 한 번 엇갈리는 모양새다.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번질 때마다 내식 수요가 늘며 식품업체들은 함박웃음을 지었지만 외식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이번에는 연말 대목 시기까지 겹쳐 외식업계에는 최악의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5단계, 비수도권은 2단계로 각각 격상됐다. 이 같은 거리두기 조정안은 오는 28일까지 3주간 적용된다. 정부는 2.5단계가 적용된 수도권 주민들에게 가급적 집에 머무르고 외출과 모임은 물론 타 지역 방문을 중단하고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최대한 자제해달라고 권고했다.

이번 조정안으로 대형마트, 백화점, 영화관, PC방, 이·미용업, 오락실, 놀이공원 등 대부분 일반관리시설은 오후 9시 이후로는 영업이 중단된다. 카페, 음식점에 대한 이용제한 조처는 2.5단계에서도 앞서 적용한 2단계와 동일하다. 카페에서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가능하고 음식점에서는 오후 9시 이후에는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식품업계는 코로나19 유행으로 매출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소비자들이 재택근무와 외출 자제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는 횟수가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 앞서 3분기에도 국내 주요 식품 기업들은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호실적을 냈다.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HMR) 판매가 늘면서 매출 3조7484억 원, 영업이익은 3117억 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8%, 72.2% 증가했다. 라면도 간편식으로 주목받으며 호황을 누렸다. 대표적으로 농심은 올해 3분기 매출액 6514억 원, 영업이익 1806억 원으로 각각 10.4%, 57% 성장했다.

연말인 만큼 홈파티 등을 겨냥한 다양한 HMR 제품과 온라인 채널을 통한 판매 확장도 매출 증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프리미엄 밀키트 ‘쿡킷(COOKIT)’의 신메뉴를 출시했다. 롯데제과는 과자 구독 서비스와 이커머스 전용 제품 10종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리온도 인기 과자를 모은 온라인 전용 제품 ‘간식이필요해’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반면 외식업계는 당장 연말 대목을 놓치게 되며 비상이 걸렸다. 이에 대기업 뷔페 브랜드들은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단체모임 대신 홈파티, 홈레스토랑 콘셉트로 집에서 고급 외식 메뉴를 즐기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보노보노는 최근 삼성점, 죽전점, 김포한강점과 보노보노스시 성수점 등 4곳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매장 반경 약 2km 내에서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위메프오 등 배달 플랫폼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위메프, 네이버에서는 스마트 오더 후 방문 픽업도 가능하다. 대표 메뉴인 생선회, 초밥, 계절 해산물 등 20여종을 배달전용 메뉴로 구성했다. 

이랜드이츠 뷔페 브랜드 애슐리도 홈파티 콘셉트의 홈뷔페 신메뉴를 출시했다. 기존 13개 매장에서 진행하던 딜리버리 서비스도 전국 43개 매장으로 확대해 운영한다. 총 5개의 세트로 구성된 홈뷔페 신메뉴는 2인용 시그니처 커플세트, 4인용 홈뷔페 패밀리세트, 5인용 홈뷔페 프리미엄세트 등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인기 메뉴를 중심으로 선보인 단품 딜리버리 서비스와 달리 메인 요리인 스테이크, 폭립, 파스타, 필라프, 치킨, 떡볶이 등을 소비자가 직접 골라 다양한 구성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애슐리 관계자는 “이번 홈뷔페 신메뉴 출시와 동시에 전국 43개 매장에서 딜리버리 서비스를 시작해 집에서도 애슐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며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메뉴 확대·신메뉴 개발과 딜리버리 서비스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편견없이 바라보기.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