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反화웨이법 논란에 LG유플러스, “억울해”
스크롤 이동 상태바
미국發 反화웨이법 논란에 LG유플러스, “억울해”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12.09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美 '反화웨이' 입법 추진…LG유플러스, 최대 수조 원 피해 가능성
일각선 '이상철 책임론'…LG유플러스 "결과론적인 해석…사실 아냐"
LG유플러스, 2013 화웨이 선정 배경은?…"납기·비용 맞춰 선택한 것"
"화웨이 전면 교체는 어렵다…보안 우려, CC인증으로 불식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LG유플러스의 화웨이 5G 장비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2013년경 화웨이를 고집했던 이상철 당시 부회장이 최근 화웨이 고문으로 이직한 일이 언급되면서 책임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LG유플러스의 화웨이 5G 장비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2013년경 화웨이를 고집했던 이상철 당시 부회장이 최근 화웨이 고문으로 이직한 일이 언급되면서 책임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미국 의회가 화웨이와 ZTE 등 ‘중국산 5G 통신 장비’를 쓰는 국가에 대해 병력 파견이나 군사장비 제공 등을 재검토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LG유플러스의 화웨이 5G 장비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2013년경 화웨이를 고집했던 이상철 당시 부회장이 최근 화웨이 고문으로 이직한 일이 언급되면서 책임론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다만 ‘화웨이 리스크’에 직면한 LG유플러스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7일 외신에 따르면, 미국 의회는 중국산 5G 장비를 사용하는 국가에 미군 부대나 주요 무기체계 배치를 재검토하는 조항이 담긴 법안 표결을 앞두고 있다. 트럼프 정부 시절 격화되던 미중 갈등이 ‘화웨이 제재’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 전국 4G·5G 기지국의 30%를 화웨이 장비로 사용하는 LG유플러스가 진퇴양난의 위기에 처하게 됐다. 통신업계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LG유플러스가 최소 수조 원대의 교체 비용을 지불해야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2010~2015년 재임)이 LTE 장비 도입 당시 화웨이를 고집했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이 전 부회장에 대한 책임론도 부상하고 있다. 이 전 부회장은 실제 6년간 몸담았던 LG유플러스를 떠나자마자 화웨이 총괄고문으로 취임했다.

다만 ‘화웨이 리스크’에 직면한 LG유플러스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상철 전 부회장의 화웨이 행(行)과 이번 사건을 연결짓는 것은 결과론적인 해석”이라면서 “그렇게 보여질 수 있으나 실제 선후관계를 따지면 그렇지 않다”고 해명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3년 장비 공급업체로 삼성전자·노키아(NSN)와 함께 국내 최초로 화웨이를 선정했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당시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선택은 합리적이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당시 정부의 ‘주파수 경매’를 통해 2.6GHz 대역을 확보했다. 이는 SK텔레콤과 KT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대역이다. 또한 기존에 쓰던 것과 다른 주파수였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새 기지국을 전국에 설치해야 했다. 설치 비용과 시간의 이중고(二重苦)에 시달린 것이다. 

이때 화웨이 측이 먼저 LG유플러스에게 가격·기한 등에서 유리한 조건을 내세웠고, LG유플러스는 고심 끝에 화웨이를 선택했다. 통신3사 ‘만년 꼴찌’였던 LG유플러스는 그후 LTE 상용화를 가장 먼저 이루게 됐다. 화웨이를 선택한 배경에 이상철 전 부회장의 강제력만 있었던 건 아닌 셈이다.

한편, 황현식 신임 대표 체제의 LG유플러스는 ‘화웨이 리스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구축된 화웨이 장비를 모두 걷어내고 다른 장비로 재구축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호환성 문제 때문이라도 화웨이 장비를 전면 배제하기 쉽지 않아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기존에 설치된 화웨이 장비를 전부 교체하는 것은 비용의 문제도 있지만, 교체하는 과정에서 통신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단절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면서 “주한 미군 기지 쪽은 화웨이 제품이 아닌 에릭슨 제품으로 구축해놓았고, CC인증 등을 통해 보안 문제에 대한 우려도 계속해 불식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