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독감·돼지열병…농식품부의 코로나19 속 또다른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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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돼지열병…농식품부의 코로나19 속 또다른 사투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0.12.14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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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중수본 중심으로 총력전 전개 중
ASF, 특별방역으로 남하 저지에 사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농림축산식품부
사회 전체가 코로나19와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전선에서도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농식품부, 장관 김현수)가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잡기 위한 노력이다. 사진은 농식품부가 14일 발표한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AI) 감염지도. ⓒ농림축산식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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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덮친 가운데, 전라북도의 농축산업계 한 관계자가 13일 기자에게 들려준 농담 섞인 각오다. 사회 전체가 코로나19와 힘겨운 전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또 하나의 전선에서도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농식품부, 장관 김현수)가 조류인플루엔자(AI)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을 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AI, 중수본 중심으로 총력전 전개 중

농식품부의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김현수 장관, 이하 ‘중수본’)는 지난 12일 0시부터 13일 24시까지 전국 일시이동중지를 발령하고, 가금농장·시설·차량에 대한 일제 소독을 시행했다. 12일 하루, 방역차량을 동원해 소독한 축산시설만 715개소, 축산차량은 1만1000대에 달한다.

농식품부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지난 11월 26일 전라북도 정읍 육용오리 농장을 시작으로, 현재 13개 농장에서 AI가 발생했다. 

중수본은 김 장관의 진두지휘 아래 총력전을 전개 중이다. 최근 발견된 두 곳을 제외하면 살처분이 모두 완료됐으며, 두 곳은 살처분과 소독이 이뤄지고 있다. 12일 방역에서 가금농장 전담관을 활용해 생석회를 도포하고, 소독실태를 일제 점검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일일 가금산물 가격 동향을 확인하면서 소비자 물가 추이도 주시 중이다. 지난 11일 기준, 소비자에게 육계는 전년대비 2.5%, 계산은 0.9% 올랐다. 다만 피해가 컸던 오리는 산지 기준으로 25.4%가 상승했다.

김 장관은 12일 AI 관련, "전국적인 확산의 갈림길에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가금농가와 축산 관계자 모두 이번 주말 동안 방역태세를 철저히 재정비해 달라"고 강조하며 방역에 온 신경을 집중 중이다.

ASF, 특별방역으로 남하 저지에 사활 

지난해 농가를 강타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장기전 양상이다. 국내방역은 적극행정을 통해 고비를 넘겼지만, 야생 멧돼지를 중심으로 한 끊임없는 남하(南下) 위협에 놓여 있다.

앞서 지난 11월, 농식품부는 기존의 방역(표준행동지침 : SOP)을 뛰어넘는 선제 차단 특별방역을 통해 일차적으로 ASF를 한 차례 종식시켰다. 농식품부 관계자에 따르면, 초기에 발생지역과 인근의 사육 돼지를 처분해 감염매개체를 없애는 동시에, 농장 단위로 철저한 방역을 실시한 게 무엇보다 주효했다. 김 장관이 매일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방역상황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꾸준히 방역 현장을 점검하면서 실무자들을 독려한 게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경기도 가평군서 포획된 멧돼지 4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진되고, 5일엔 경기도 포천시서 발견된 폐사체에도 ASF가 나오는 등  등 야생 멧돼지에서 지속적으로 병원균이 검출되면서 긴장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환경부와 손을 잡고 방어전선을 구축했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지난 13일 포천을 찾아 ASF 검출 주변 현장을 점검하고 철저대응을 주문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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