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서 주민 구한 한상훈·박강학氏에 ‘LG의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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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현장서 주민 구한 한상훈·박강학氏에 ‘LG의인상’
  • 방글 기자
  • 승인 2020.12.15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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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방글 기자]

한상훈 씨(왼쪽)와 박강학 경감. ⓒLG
한상훈 씨(왼쪽)와 박강학 경감. ⓒLG

LG복지재단이 '사다리차 의인' 한상훈 씨와 불타는 차량에서 운전자를 구한 부산강서경찰서 박강학 경감(57)에게 LG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5일 밝혔다.

한상훈 씨는 이달 초 경기도 군포시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사다리차로 주민 3명을 구했다. 

사다리차 업체를 운영하는 한 씨는 지난 1일 오후 4시 30분경 인테리어 자재 운반을 위해 경기도 군포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 대기하던 중 공사 중인 12층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잠시 후, 불이 난 옆집 주민이 베란다 난간에서 ‘살려달라’고 외치며 구조 요청하는 것을 본 한 씨는 본인의 사다리차를 작동시켜 주민을 구조했다. 이어 15층에서 구조 요청을 보내는 두 명의 학생들을 발견했고, 사다리차가 15층에 닿지 않자 사다리차가 망가질 것을 감수하고 작업 높이를 제한하는 안전장치를 풀어 학생들을 구조했다.

한 씨는 “살려달라는 소리를 들은 이상 사람 목숨부터 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오히려 더 많은 분들을 구하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박강학 경감은 부산 강서구에서 전복돼 불타는 차량에서 시민을 구했다. 

박 경감은 지난 1일 밤 11시경 부산 강서구 명지동에서 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이 뒤집혀 불타는 현장을 목격했다. 본인의 차 트렁크에서 소화기를 꺼내 엔진룸에서 치솟는 불을 끄던 중 차 안에 쓰러져 있는 운전자를 발견했고, 자신보다 몸집이 큰 운전자를 꺼내기 위해 운전석 문을 발로 차 가까스로 연 뒤 의식을 잃은 운전자의 두 발을 당겨 구조했다.

박 경감이 운전자를 차량 밖으로 구출한지 약 10초 후 차는 큰 폭발음을 내며 전소했다.      

LG 관계자는 “긴박한 화재현장에서 얼굴도 모르는 이웃을 구하기 위해 기꺼이 나선 시민들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한 것”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한편, ‘LG 의인상’은 지난 2015년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제정했다. 구광모 대표 취임 이후 수상 범위를 우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선행과 봉사를 한 일반 시민들까지 확대했다. 현재까지 LG 의인상 수상자는 모두 138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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