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세계 최초 ‘자율주차’ 공개 시연… 한계도 ‘뚜렷’
스크롤 이동 상태바
LG유플러스, 세계 최초 ‘자율주차’ 공개 시연… 한계도 ‘뚜렷’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12.18 08: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유플러스·한양대 ACELAB·컨트롤웍스 협업…세계 최초 5G 자율주차
궁극적 목표는 ‘로봇택시’…"투자 대비 이익이 높을 것으로 예상"
보안·상세 시나리오·비즈니스 모델 한계점도…"상용화 단계서 개선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5G 통신 기술’과 ‘자율주행차’를 연계한 것은 고무적 성과라는 ‘자평’도 나오지만, 보안이나 상세 시나리오·비즈니스 상용화 등의 한계도 뚜렷하다는 지적이다.ⓒ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와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LAB’,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컨트롤웍스’가 17일 세계 최초로 ‘5G 기반 자율주차’를 공개 시연했다.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와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 ‘ACELAB’, 자율주행 솔루션기업 ‘컨트롤웍스’가 17일 세계 최초로 ‘5G 기반 자율주차’를 공개 시연했다. 이날 선보인 기술은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인근 주차장 빈자리를 찾아 주차하는 ‘자율 발렛파킹(대리주차)’이다. ‘5G 통신 기술’과 ‘자율주행차’를 연계한 것은 고무적 성과라는 ‘자평’도 나오지만, 보안이나 상세 시나리오·비즈니스 상용화 등의 한계도 뚜렷하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10월 ‘무인 원격호출’ 기술을 기점으로 약 1년 만에 자율주행 및 자율주차 기술을 발표했다. 운전자가 영화관 좌석을 예매하듯 모바일 앱으로 주차장과 빈자리를 선택하면, 차가 알아서 해당 장소로 이동해 주차까지 마치는 식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사업에서 5G 기반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 및 모바일 앱 개발을 담당했다. 주차 공간 정보가 주차장에 설치된 카메라와 AI를 통해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관제 플랫폼’에 올라가면, 통신사는 이를 바탕으로 앱 사용자에게 주차장 정보·주차 상태·주차 가능 위치 등을 알려준다. 5G의 빠른 통신 속도가 관건인 셈이다. 

협업에 참여한 선우명호 한양대학교 자동차전자제어연구실(ACELAB) 교수는 이날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3사 연구개발의 궁극적 목표는 ‘로봇택시’라고 설명했다. 

선우 교수는 “요즘 많이 이용하는 전동킥보드 시스템을 생각하면 된다. 사용자는 목적지에 도착하면 자동차만 두고 들어가고, 회사가 그걸 원격으로 수거해 가져가는 것”이라면서 “원격 통신 서버가 자율주행차를 운영할 수 있다면, 투자 대비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엄청나게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2019년 한국-프랑스 원격 제어 시험에서, 4G나 3G를 사용했을 땐 짧게 3~4초, 길게 10여초의 통신지연 사태가 있었다”면서 “5G 통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험적으로 확인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날 “정확한 금액을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통신사들이 자율주행 산업에 크게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은 맞다”면서 통신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자율주행차 산업을 주목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비대면 문화를 확산시킨 코로나를 기점으로 원격 시대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오고 있다”면서 “(기술 상용화가 되면) 엄청난 효과와 많은 이익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날 실험에선 보안이나 상세 시나리오·비즈니스 모델 등의 한계도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 비대면 기자간담회 영상 갈무리
다만 이날 실험에선 보안이나 상세 시나리오·비즈니스 모델 등의 한계도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LG유플러스 비대면 기자간담회 영상 갈무리

다만 이날 실험에선 보안이나 상세 시나리오·비즈니스 모델 등의 한계도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운전자가 앱을 통해 선택한 주차공간에 실시간으로 다른 차가 주차할 경우, 자율주행차가 이를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자율주행 서비스가 무용(無用)해지거나 사고가 날 가능성도 존재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그런 대비책은 이번 시연 단계에선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상용화 단계를 밟아야 그런 시나리오가 모두 고려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안 문제’도 이날 화두로 떠올랐다. 5G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는 만큼 해킹 등의 위험도 염려되기 때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이번 실증에선 보안과 관련된 작업은 없었다”면서도 “자율주행 산업에 있어서 보안 이슈를 잘 알고 있다. 차량 내 보안/통신 영역을 물리적으로 구분하거나 양자내성 암호, 블록체인 기술 등을 꾸준히 연구 중”이라고 전했다. 

선우 교수는 이날 상용화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전기차 보급 문제와 비슷하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차공간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선 카메라가 필요하지만, 공용주차장만 하더라도 카메라 설치가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것은 정부가 주도적으로 할 일”이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한편, 3사의 일반 시민 대상 실증은 코로나 확산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다. 선우 교수는 이날 "내년 1월 쯤 다시 한 번 서울시 교통정보과와 상의해 일반 시민을 모집해 실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