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게임업계 이슈 ‘TOP5’…게임사들 역대급 실적 달성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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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게임업계 이슈 ‘TOP5’…게임사들 역대급 실적 달성의 해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0.12.22 13:2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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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20 온라인 개최·카카오게임즈 상장·동물의숲 열풍·담원 롤드컵 우승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가 전세계를 뒤덮은 2020년, 게임업계는 특별한 위치에 있었다. 흔들리는 경제의 한 축을 지탱하는 산업이었으며, 코로나 블루에 시달린 사람들을 위로하는 향초였다.

불과 1년여 전 게임을 질병으로 규정했던 세계 보건기구(WHO)는 '떨어져서 함께 즐기세요(Play apart together)'라는 표어와 함께 게임을 오히려 권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시사오늘〉이 2020년 게임업계의 주요 이슈를 뽑아봤다.

사진은 판교로 게임사 밀집지역 전경. ⓒ뉴시스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산업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게임업계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다. 사진은 판교로 게임사 밀집지역 전경. ⓒ뉴시스

주요 게임사 코로나19 속 화려한 실적 달성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대부분의 산업이 차질을 빚는 가운데 게임업계는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다. '3N'으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모두 전망치를 상회하는 성적을 내며 업계 호황을 견인했다.

넥슨은 올해 3분기 매출 8873억 원, 영업이익 3085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52%, 영업이익은 13% 증가한 수치로, 이는 3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이미 2분기에도 넥슨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영업이익은 106% 급등한 바 있다.

넷마블도 역대 최고 해외매출 경신을 이어가며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423억 원, 영업이익 874억 원, 당기순이익 925억 원을 각각 기록하며 상승곡선을 그렸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 시리즈를 앞세워 올 3분기 매출액이 5852억 원, 영업이익이 2177억 원을 기록하며 예상 이상의 호성적을 거뒀다.

그 외에 컴투스(3분기 역대 최고 실적), 네오위즈(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 웹젠(3분기 최초 1000억 원 초과) 등도 선전했으며 위메이드 정도가 신작을 준비하며 숨을 골랐다.

 

ⓒ지스타
국내 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20이 코로나19로 인한 좌초 위기를 이겨내고 온라인 개최로 선회하며 명맥을 이어갔다.  ⓒ지스타

국내최대 게임축제 지스타 2020 온라인 개최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20이 코로나19로 인한 좌초 위기를 이겨내고 온라인 개최로 선회하며 명맥을 이어갔다. 

세계 3대 게임쇼가 취소되거나 온라인 개최로 방향을 트는 가운데, 지스타 2020은 지난 11월 19일부터 22일까지 4일간 온라인을 중심으로 열렸다. 메인 스폰서는 위메이드가 맡았다.

마지막까지 오프라인을 고민한 탓에 운영 측면 등에서 아쉬움도 남긴 올해의 지스타지만, 주최 측 발표에 따르면 지스타TV의 누적 생방송 시청자 수는 약 85만 명에 달하며 상당한 흥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누적 참관객 수 24만명의 3배가 넘는 숫자다.

 

ⓒ뉴시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지난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카카오의 자회사 1호 상장이었다는 점과 공모주 열풍을 등에 업고 온 증권가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뉴시스=한국거래소

증권가 이목 집중시킨 카카오게임즈 상장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지난 9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카카오의 자회사 1호 상장이었다는 점과 공모주 열풍을 등에 업고 온 증권가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카카오게임즈는 8월 26일과 26일 상장을 앞두고 실시한 수요 예측에서 약 1479 대 1을 기록했다. 1999년 수요 예측 제도 도입 이래 국내 기업공개(IPO) 사상 최고 경쟁률이었다.

상장 첫날이었던 10일, 상한가로 직행해 속칭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1일 기준 시가총액이 무려 5조 9369억 원에 달했다.

이후 초반 폭등세가 꺾이며 지난 16일 시총 3조 4323억 원을 기록하고 있지만 안정권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한편 2020년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내년엔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IPO를 준비중이다. 예상 공모가가 시가총액 30조 원으로 예상되며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동물의 숲·링피트 어드벤처…닌텐도 스위치 열풍

2020년 한국도 전세계를 강타한 닌텐도 스위치 열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특히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링피트 어드벤처'는 아예 닌텐도 스위치 본체 판매를 견인했다. 이 게임들을 하기 위해 게임기를 샀다는 이야기다.

출시 열흘 만에 전세계 1000만 장 판매를 돌파했고, 2020년 기준 약 3000만 장 이상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진 '모여봐요 동물의 숲'은 코로나 19 시국에 최적화된 게임으로 평가됐다. 일본불매운동 여파가 남아있음에도 닌텐도 스위치 품절사태가 일어나고 웃돈이 붙은 채 중고시장에서 거래됐다.

'링콘'이라고 부르는 원형 운동기구와 다리에 감아 부착하는 밴드로 움직임을 감지하는 운동형 게임 '링피트 어드벤처'는 집에서 즐겁게 운동을 할 수 있다며 입소문을 타 메가 히트를 쳤다. 국내에서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모여봐요 동물의 숲'보다는 못하지만 서구권에서의 열기는 상상 이상이었다.

 

ⓒ담원게이밍 페이스북
대표적 E스포츠 종목인 2020 LoL(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의 담원 게이밍이 중국팀 쑤닝 게이밍을 꺾고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담원게이밍 페이스북

담원 게이밍 2020 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소환사의 컵이 집으로 돌아왔다. 대표적 E스포츠 종목인 2020 LoL(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한국의 담원 게이밍이 중국팀 쑤닝 게이밍을 꺾고 우승 트로피인 '소환사의 컵'을 들어 올렸다. 

1년에 한번 열리는 대회인데다가 앞서 2018년, 2019년, 연달아 기대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E스포츠 종주국'의 명성을 구겼던 터라, 우승에 목말랐던 국내 팬들은 더욱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2019년부터 여러 구설과 악재로 흔들리고, 최근 세계 최초 게임전문 방송국 OGN 폐국이 결정되는 등 한국 E스포츠의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거둔 쾌거였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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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욱 2020-12-22 19:12:44
내년에는 티원이 저명한 국제 전자놀이대회에서 우승했으면하는 소원이 있읍니다...

야단법식 2020-12-22 18:06:44
정리가 잘 되어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