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직격탄’ 정유4사 사상 최악의 한 해
‘코로나 직격탄’ 정유4사 사상 최악의 한 해
  • 방글 기자
  • 승인 2020.12.2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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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정유업계가 사상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코로나 여파로 국제 유가가 폭락하고, 석유 수요감소로 정제마진이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 4사는 올 한 해 5조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 3분기까지 정유 4사의 누적적자는 4조8074억 원으로 집계됐다. SK이노베이션이  2조2439억 원으로 적자가 가장 컸고, △에쓰오일이 1조1808억 원 △GS칼텍스가 8680억 원 △현대오일뱅크가 5147억 원의 적자를 냈다. 저유가 전쟁으로 국제 유가가 폭락했던 2014년보다도 심각한 수준이다. 당시 정유 4사의 영업손실은 7500억 원 규모였다. 

정유사의 실적 부진은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세계적 전염병 확산으로 항공유와 선박유 소비가 급감했고, 이동 제한 조치와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석유 제품 판매도 부진했다.

국제 유가도 급락했다. 지난 1월 배럴당 64.3달러이던 두바이유는 4월 20.4달러까지 떨어졌다. 3분기 이후 석유 수요가 늘고, 산유국의 감산으로 공급이 줄면서 43.4달러 수준(11월 기준)으로 회복한 상태다. 

업계는 내년 두바이유 연평균 가격도 40달러 후반대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정제마진은 급락했다. 정유사들은 배럴당 4달러를 손익 분기점으로 본다. 12월 둘째 주 정제마진은 0.5달러 수준으로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정제마진은 3월 2째주 배럴당 3.7달러를 기록한 이후, 13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배럴당 0.6달러를 넘어서지 못하다 10월께 1달러 수준으로 회복했었다. 일 년 중 정제마진이 배럴당 4달러 수준을 넘어선 것은 2월 둘째 주 한 번뿐이다. 그나마도 배럴당 4.0달러에 그쳤다.

공장 가동률 역시 올해 1월 83.8%이던 것이 10월 71.6%까지 떨어졌다. 가동률이 70% 초반까지 떨어진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업계는 4분기에도 반등이 어려운 만큼 적자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적 개선은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가 재확산세를 보이고, 유가는 다시 급락 반전했다”며 “긍정적 전망을 내놓기는 더욱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이어 “비용 절감 등 손실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내년 상반기까지는 재고평가 손실 등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하반기나 돼야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금융·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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