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켓배송+OTT= 月2900원’…쿠팡, 넷플릭스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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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배송+OTT= 月2900원’…쿠팡, 넷플릭스에 도전장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12.24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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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론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김유종
쿠팡이 '쿠팡플레이'를 선보이고 OTT 시장에 출사표를 냈다. ⓒ김유종

쿠팡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Coupang Play)’를 론칭하며 신사업 확장에 또 한 번 나선다. 쇼핑부터 배달, 영상 콘텐츠 시장까지 소비자 일상 깊숙이 침투하면서 ‘쿠팡 없이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세상 만들기에 한발 더 나아간다는 목표다. 최근 넷플릭스를 비롯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이 치열한 가운데 쿠팡의 참전으로 판도가 바뀔지도 주목된다.

영화·교육 콘텐츠까지…충성고객에 또 한 번 혜택

쿠팡은 24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를 출범했다. 쿠팡플레이는 영화, 국내외 TV시리즈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는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쿠팡 와우 멤버십에 가입한 회원이면 추가 비용 없이 월 2900원 멤버십 비용만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와우 멤버십은 가격에 상관없이 로켓배송 상품 무료배송, 30일내 무료반품, 로켓프레시 신선식품 새벽배송, 당일배송, 특별 할인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유료 서비스다. 이제는 이같은 기존 혜택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추가된 셈이다.

쿠팡플레이에서는 영화, 국내외 인기드라마·예능, 다큐멘터리, 시사교양, 애니메이션, 어학, 입시 강좌 등 콘텐츠를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오리지널 스파이더맨 시리즈’, ‘밤쉘:세상을 바꾼 폭탄 선언’ 등의 각종 할리우드 영화와 ‘맛있는 녀석들’, ‘금쪽같은 내 새끼’ 등 국내 예능, 그리고 YBM, 대교 등 교육 콘텐츠도 선보인다. 추후 브라이언 크랜스톤 주연의 최신 미국TV 시리즈 ‘존경하는 재판장님(Your Honor)’, 교육형 뉴스 콘텐츠 ‘CNN10’ 등 다른 OTT 서비스에서는 볼 수 없는 콘텐츠들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쿠팡플레이 계정 1개로는 최대 5개까지 프로필을 만들 수 있다. 서로 다른 프로필을 통해 가족들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검색하고 추천 받는 것도 가능하다. 아동·청소년 이용 콘텐츠를 한 곳에 모은 키즈모드와 안전PIN 비밀번호 입력 기능도 갖췄다. 쿠팡플레이 콘텐츠는 다운로드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다. 인터넷 연결이 원활하지 않은 곳에서도 미리 다운로드 받은 영상을 볼 수 있다.  

쿠팡플레이를 이용하려면 앱을 다운로드 받고 쿠팡 앱과 연동만 하면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안드로이드 버전 공식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iOS, 태블릿PC, 스마트TV, PC 버전도 순차적으로 출시 예정이다.  

격동의 OTT 시장…시장 균열 일으킬까 

이번 쿠팡의 OTT 도전은 기존 사업자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올 것으로 보인다. 최근 코로나19 등 여파로 OTT 시장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커머스 강자인 쿠팡까지 가세하면서 판도 변화를 예측할 수 없게 됐다.

현재 국내 OTT 시장 1위 업체는 넷플릭스다. 1997년 설립된 미국의 OTT 서비스인 넷플릭스는 지난 2016년 한국에 진출한 뒤 유료 구독 회원 수를 가파르게 늘려왔다. 업계에 따르면 월간 순 이용자 기준 넷플릭스의 국내 OTT 시장 점유율은 40%에 달한다. 국내 유료 가입자는 지난 9월 말 기준 총 330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는 넷플릭스의 1강 구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향후에는 시장 판도에 균열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 현재 웨이브·티빙·시즌·왓챠 등 국내 사업자들도 투자를 늘리고 있고, 내년에는 월트디즈니 OTT 디즈니플러스도 국내에 상륙할 예정이다. 디즈니 애니메이션뿐 아니라 픽사, 마블,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흥행 대작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구독자를 빠르게 흡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쿠팡의 시장 경쟁력은 이용요금과 충성 고객이 될 전망이다. 월 2900원으로 운영되는 멤버십은 기존 넷플릭스·왓챠 등과 비교하면 최대 3분의 2 이상 저렴하다. 특히 기존 와우 멤버십 가입 고객은 OTT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따로 가입 절차를 밟아야 할 필요가 없는 만큼 진입장벽도 타 업체에 비해 현저히 낮다. 이번 쿠팡플레이 서비스 론칭으로 기존 유료 고객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 확보에도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김성한 쿠팡플레이 총괄 디렉터는 “쿠팡은 독창적인 서비스로 고객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일상이 지금보다 더 편하고 즐거울 수 있도록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자체 제작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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