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텔링]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 바꾼 안철수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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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텔링] 서울시장 보궐선거… “판 바꾼 안철수 등장”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12.27 22:2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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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대한 이 썰 저 썰에 대한 이야기
이번 편은 내년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야 후보군 하마평과 관전 포인트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석 기자]

내년 서울시장 재보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범여야 후보군들도 상당하다. 여야 통틀어 가나다순으로 권수정 금태섭 김근식  김선동 김종철 김진애 나경원 박영선 박용진 박주민 박춘희 안철수 오세훈 우상호 임은경 임종석 이동영 이혜훈 전현희 정세균 정재민 조은희  정청래 추미애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어떤 새 인물이 등장할지 기대를 모은다.ⓒ시사오늘(사진|네이버 프로필 캡처)
내년 서울시장 재보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자천타천 거론되는 범여야 후보군들도 상당하다. 여야 통틀어 가나다순으로 권수정 금태섭 김근식 김선동 김종철 김진애 나경원 박영선 박용진 박주민 박춘희 안철수 오세훈 우상호 임은경 임종석 이동영 이혜훈 전현희 정세균 정재민 조은희 정청래 추미애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또 어떤 새 인물이 등장할지 기대를 모은다.ⓒ시사오늘(사진|네이버 프로필 캡처)

 

정보와 평론의 믹스매치, 색다른 어젠다 제시 지향의 주말판 온라인 저널, ‘정치텔링’이 꼽은 요즘 여론의 관심사 중 이것.

- 내년 4·7 서울시장 재보선 후보
- 최근 서울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 평론가들이 꼽은 관전 포인트는

 

1. 여야 후보군


故박원순 서울시장의 성 비위 사건으로 내년 4월 7일 보궐선거가 다시 열립니다.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범여야 후보군을 보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세균 총리 카드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우상호 의원,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청래 의원, 박용진 의원, 박주민 의원 등이 자천타천 후보군에 속합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이혜훈 전 의원, 김선동 전 의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 오신환 전 의원,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입니다. 정의당에서는 김종철 대표, 이동영·정재민 전·현 서울시당 위원장, 권수정 서울시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민의당에서는 안철수 대표가 출마를 선언했으며, 무소속으로는 금태섭 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2. 여론조사


한길리서치가 국민의뢰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 대해 최근 조사한 결과 여권에서는 위와 같이 집계됐다. ⓒ시사오늘
한길리서치가 국민의뢰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 대해 최근 조사한 결과 여권에서는 위와 같이 집계됐다. ⓒ시사오늘

 

여론조사업체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19~20일 서울 거주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범여야 각각으로 나눠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를 물은 바 있습니다. 그 결과 범여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16.3%, 추미애 법무부 장관 8.8%, 박주민 의원 7.2%, 우상호 의원 6.6%, 박용진 의원 4.4%,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2.6%, 정청래 의원 2.5등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외 ‘적임자가 없다’고 답한 의견은 32.1%, 기타 11.4%, 잘 모름·무응답은 8.1%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길리서치가 국민의뢰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 대해 최근 조사한 결과 야권에서는 위와 같이 집계됐다. ⓒ시사오늘
한길리서치가 국민의뢰로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에 대해 최근 조사한 결과 야권에서는 위와 같이 집계됐다. ⓒ시사오늘

 

범야권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7.4%, 국민의힘 나경원 전 원내대표 16.3%, 같은 당 조은희 서초구청장 8.3%,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 6.6%, 국민의힘의 이혜훈 전 의원 3.8%, 김선동 전 의원 1.7%,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1.4% 등의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적임자가 없다’는 28.2%, 기타 8.5%, 잘 모름·무응답은 7.9%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 관전 포인트


전문가들로부터는 지난 26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다음의 네 가지 사안 중심으로 들어봤습니다.

- 서울시장 관전 포인트 ‘총평’
- 野, 안철수와의 단일화 방법론
- 오세훈 차출론 여전, 가능성은
- 여당 후보군 중 적합도 전망은

관전평은 강상호 국민대 교수, 박상병 인하대 교수,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 정세운 정치평론가 순입니다.
 

강상호 국민대 교수ⓒ시사오늘
강상호 국민대 교수ⓒ시사오늘

 

“野는 安이 관전 포인트
與 이기면 대권 후보도 변화
‘정세균 카드’ 나온다면…”
강상호 국민대 교수

총평 =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안철수 대표’다. 최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이끄는 마포포럼에서 전·현직 의원들이 안 대표에 대해 논의했다는 기사가 나온 바 있다. 안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안 대표가 독자노선으로 가면 야권의 필패는 불 보듯 뻔한 이유에서다.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대표가 20% 가까운 표를 가져갔다. 19대 대선에서 분열됐던 ‘홍준표·안철수·유승민’ 표를 합하면 52.2%다. 문재인 당시 후보는 41.1%였다. 이렇듯 독자적으로 출마시키면 야권은 어렵다. 또 하나는 ‘안철수에게 서울시장을 맡길 수 없다’는 공감대가 야권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끌어안자는 흐름과 상충되고 있다. 따라서 일차적으로는 끌어안되 ‘안철수 카드’로 바로 간다고는 보기 어려울 것이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차기 대선의 판도를 바꿀 시금석’이 될 거라는 점이다. 특히 결과에 따라 여당 내 대선 후보 선정 과정이 달라질 수 있다. 부산시장과 달리 서울시장 선거는 여야 모두 이겨야만 하는 선거다. 만약 여당이 진다면 차기 대선주자에 있어 ‘이낙연·이재명 카드’가 그대로 유지될 거다. 반대로 여당이 낙승한다면 후보 선정의 기류가 바뀔 수 있다."

안철수와의 단일화 문제 = “김무성 전 대표 등 국민의힘이 안철수 대표를 끌어안기 위해 경선 방식을 ‘100% 여론조사로 가자’고 했지만, 그조차도 안 대표가 볼 때, 불리하다고 여길 수 있다. 국민의힘 후보가 결정되면 승자와 안 대표가 최종적으로 붙게 되는 방식으로 갈 것 같다.”

오세훈 차출론 가능성 = “상황을 볼 것이다. 첫째 야권의 후보로서 본인이 선출될 가능성이 클 것인가다. 두 번째는 여당 후보가 누가 될 것인가다. 상황이 안 좋아서 ‘정세균 총리 카드’가 나온다면, 야당이 이기기 어렵다는 관측 속 대권 행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있다. 출마를 놓고 몸풀기를 하면서 이 두 가지를 고려해 최종 판단하지 않을까 싶다.”

여당 후보군 적합도 = “여론조사 상만 보면 친여 성향은 박영선 후보를 선호하는 듯하지만, 야권 후보로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로 본다.”

박상병 인하대 교수ⓒ시사오늘
박상병 인하대 교수ⓒ시사오늘

 

“文 지지율, 재보선 성패 달려
오세훈? 필패 카드라면 몰라도…
野 새 인물 필요 속 與는 박영선”
박상병 인하대 교수

총평 =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지율이 회복되면 여당이 유리하겠지만 바닥이면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될 거다. 야당으로서는 어떤 후보가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구태의연하냐, 참신하냐에 따라 시민 선택이 달라질 수 있다. 다음은 도덕성이다. 전 시장 문제로 다시 치러지는 선거다. 보궐선거는 특히 도덕성이 중요하다. 후보의 역량, 정책 능력 등과 함께 도덕성을 눈여겨볼 것이다.”

안철수와의 단일화 문제 = “힘의 역학관계에 따라 달라질 거다. 안 대표는 바깥에서 하면 좋겠지만, 103석 가진 정당이 3석을 가진 정당 후보와 1대 1 단일화 경선을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안 대표도 입당할 수 있다고 한 만큼 세력 간 힘의 저울질에 따라 가닥이 나올 거로 본다.”

오세훈 차출론 가능성 = “필패 카드가 될 수 있다. 서울시장을 야당에 뺏긴 책임론이 있을뿐더러 기반도 적다. 오 전 시장에 대한 아쉬운 정서가 남아 있지도 않다. 잊힌 인물에 속한다. 현재 가시화된 야권 주자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적임자가 없다’가 압도적으로 높은 한 여론조사업체의 조사 결과가 말해주듯 새 인물의 등판론이 필요한 상황이다.”

여당 후보군 적합도 = “후보군 중에는 박영선 장관이 유리하다. 여성인 데다 당내 지지 기반이 강고하다. 친문(문재인)한테도 우호적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장관직을 수행해 정책적 역량에 대한 검증도 있기 때문.”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시사오늘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시사오늘

 

“진보 vs 보수 구도 대결 전망
安과는 정치공학상 바깥서 단일화
與 후보, 野 이길 경쟁력 우선 볼 것”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

총평 = “내년 서울시장 재보선에서는 후보의 역량보다 구도 싸움이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즉 ‘진보 대 보수 중 어느 쪽이 더 세가 우세할 것인지’를 놓고 판가름 날 거다.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못 한 것부터 경제 불황, 윤석열 문제로 말미암은 국가 안전 시스템 운영에 대한 우려 등이 커지며 문재인 대통령의 레임덕이 얘기되고 있는 때다. 전반적으로 보수가 유리하지 않나 싶다.”

안철수와의 단일화 문제 =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 안으로 들어가 경선하는 방법보다 바깥에서의 후보 단일화로 야권 통합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치공학적으로 외연 확장을 위해서는 그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오세훈 차출론 가능성 = “국민의힘에서 ‘오세훈 차출론’을 할 것 같지는 않다. 본인 의지 문제다. 관심이 있으면 당내 후보로 나오면 된다.”

여당 후보군 적합도 = “서울시장 재보선이 차기 대선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할 여당으로서는 결코 져서는 안 된다고 여길 것이다. 야당 후보와의 매스매치 여론조사에서 가장 경쟁력 높은 주자를 선택하는 쪽으로 적합도가 판명 날 것이다.”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정세운 정치평론가ⓒ시사오늘

 

“안철수와 단일화 주목
대권서 승리방정식 돼
추미애 등판론 ‘주목’” 
정세운 정치평론가

총평 = “중요 포인트는 야권이 과연 단일 후보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다. 더 나아가 야권의 단일화 방정식이 성공해 차기 대선으로까지 이어질 것인지가, 새롭게 주목할 관전 포인트다. 현재 국민의힘 안에서의 서울시장 후보군 중 대선주자급은 ‘나경원·오세훈’ 정도로 압축된다. 당 밖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있다. 이들이 후보 단일화를 잘 성사시켜 흥행을 일으키고, 서울시장 당선까지 가면, 차기 대권에서도 같은 승리방정식이 적용될 공산이 크다. 즉 차기 대선의 잠재적 주자로 평가받는 당 밖의 ‘윤석열·홍준표·김태호’ 등이 굳이 당 안으로 들어올 필요 없이 당 안의 ‘원희룡·유승민’ 등과 야권 통합형 경선을 링 위에서 펼칠 수 있는 길이 마련되는 것이다.”

안철수와의 단일화 문제 = “안에서 경선하든, 밖에서 경선하든지는 중요치 않다. 단일 후보를 만들어내느냐가 중요하다.”

오세훈 차출론 가능성 = “국민의힘에서는 오세훈 전 시장 정도가 나와줘야 안철수 대표와 겨뤄볼 수 있지 않을까. 승패로 인한 상처 여부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

여당 후보군 적합도 = “민주당의 관전 포인트는 ‘추미애의 등판’ 여부다. ‘윤석열 사퇴 압박 도마’에 오르면서 여당은 궁지에 몰려 있다. 만회하기 위해서는 선거를 통해 검찰 개혁 카드를 갖고 정면승부를 벌이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다. 그 적임자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내보내는 방안이 저울질될 것으로 본다.”

※ 이 기사에 나온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됩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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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 2020-12-27 23:55:57
범야권 누가 나오든 땡규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