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라이브커머스…비대면 시대 새 판로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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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나도 라이브커머스…비대면 시대 새 판로 되나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0.12.28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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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 경쟁 본격화…MZ세대 공략
연말 각종 할인 행사도 올해는 ‘라방’으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이미지2] SPC그룹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카카오쇼핑라이브 방송 장면 캡쳐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 ‘카카오쇼핑라이브 방송 장면 캡쳐 ⓒSPC그룹

유통업계가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비대면 시대 새로운 판매 채널 확장에 나서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상품을 판매하는 방식으로,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기업이 라이브커머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패션·식품 등 일상과 밀접한 소비재 기반 기업들이 라이브커머스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단순 상품 판매를 넘어 소비자가 실시간으로 질문하고 진행자가 이에 답할 수 있는 쌍방향 소통이 강점으로 꼽힌다. 라이브커머스가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인 만큼 MZ세대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하다.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을 키우는 기업도 등장하고 있다. 우선 SSG닷컴은 ‘쓱라이브’를 운영 중이다. 온-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입체적인 콘텐츠를 제작, 매장 방문이 어려운 비대면 상황에서 생동감 있는 방송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며 다양한 연령층의 고객을 유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쓱라이브에서 입생로랑 뷰티에서 출시한 ‘NEW 마블팩트’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함께 세계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이달 자체 방송 스튜디오를 만들고 라이브커머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S.I.LIVE(에스아이라이브)를 론칭하고, 에스아이빌리지에 입점돼 있는 고가의 상품들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S.I.LIVE를 통해 라이브커머스 운영 역량을 갖추고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홈플러스도 인기 상품을 단독 특가에 파는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홈플 라이브’를 론칭했다. 매주 목요일 홈플 라이브를 통해 전단 핵심 상품 ‘라이브 단독 타임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 라이브 커머스는 대형마트 처음으로 타사 플랫폼을 경유하지 않고 자사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에서 진행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객이 다양한 채널을 오가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고 멤버십 쿠폰 등 추가 할인혜택까지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업계 연말 행사도 라이브커머스에 집중되는 분위기다. 재유행하고 있는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방역 지침도 강화돼 대다수 기업이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앞서 파리바게뜨와 배스킨라빈스는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카카오쇼핑라이브’ 방송을 통해 크리스마스 제품과 굿즈를 선보였다. 지난 22일 저녁 7시 30분부터 90분 간 진행된 이날 방송에서는 시청 횟수 22만4450회, 최고 동접속자 7686명을 기록했다. 케이크 제품 약 4만 세트(금액 기준 약 11억원)도 모두 판매됐다.

롯데GRS는 28일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연말특집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1시간 동안 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롯데GRS가 운영하는 외식브랜드 롯데리아, 엔제리너스,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 3개 브랜드가 참여한다.

향후 라이브커머스 시장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전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3조원대로 추정되며 오는 2023년에는 8조원 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라이브커머스는 장소나 시간 제약 없이 시청이 자유롭고,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실시간 소통이 원활해 구매 전환율도 기존 이커머스에 비해 10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로 소비 중심축이 이동하면서 라이브 방송은 이전부터 꾸준히 업계 관심사였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수요가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자사 플랫폼으로 소비자를 끌어오거나 흥미로운 콘텐츠를 원하는 MZ세대 수요를 잡기에 용이하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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