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 오리알 ‘요기요’?…향방에 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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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오리알 ‘요기요’?…향방에 귀추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12.29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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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시장 가치 2조4000억 원…유통 대기업 비롯해 사모펀드도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1년 넘게 걸린 기업 결합 심사 끝에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배달의민족을 품고 요기요 매각 절차에 돌입, 요기요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28일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려면 자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를 매각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결정을 수용했다. ⓒ뉴시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28일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려면 자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를 매각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결정을 수용했다. ⓒ뉴시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딜리버리히어로는 지난 28일 우아한형제들을 인수하려면 자회사인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를 매각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조건부 승인 결정을 수용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 결합이 배달앱 시장 경쟁을 제한한다고 판단,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매각을 조건으로 승인한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의 배달의민족과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요기요,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하는 배달통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거래금액 기준 99% 이상으로, 기업 결합 시 독과점 시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경쟁이 사라지면서, 프로모션 등 소비자 혜택 감소를 비롯해 음식점 유치를 위한 수수료 할인 경쟁 감소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공정위는 내다봤다.

이번 결정으로, 딜리버리히어로는 딜리버리히어 로코리아 지분 100%를 매각할 예정이며, 매각이 완료되기 전까지 요기요와 배민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현재 요기요는 시장에서 약 2조4000억 원의 가치를 지닐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롯데, 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과 네이버나 카카오 등 포털 기업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배달업계 후발주자인 쿠팡, 위메프오 역시,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요기요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공정위가 6개월 내 매각할 것으로 제시하면서, 거론 기업들이 단기간 내 인수 대금을 마련하기 어려울 전망이기에 사모펀드의 인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측은 "공정위의 결정을 존중하지만,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과의 기업결합을 위해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를 매각해야만 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점에 대해서는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현황 파악과 향후 구체적인 계획 수립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이 모든 과정에서 저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는 최대한 직원들에게 투명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직원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는데 모든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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