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구로 신(新)시대, 키워드는 글로벌·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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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 구로 신(新)시대, 키워드는 글로벌·AI
  • 김병묵 기자
  • 승인 2020.12.30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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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IP·신작 앞세워 해외시장서 ‘날개’
성과 거두기 시작한 AI연구로 ‘시너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김병묵 기자]

넷마블이 2021년 '구로 신사옥 시대'를 앞두고 있다. 넷마블이 29일 밝힌 바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서울 구로동에 있는 'G밸리 지스퀘어'에 입주 예정이다. 넷마블은 내년 '구로 시대'를 앞두고 또 한 차례의 도약을 준비중이라고 알려졌다. 키워드는 '글로벌'과 '인공지능(AI)'이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유종
넷마블이 2021년 '구로 신사옥 시대'를 앞두고 또 한 차례의 도약을 준비중이라고 알려졌다. 키워드는 '글로벌'과 '인공지능(AI)'이다.ⓒ시사오늘 그래픽=김유종

인기IP·신작 앞세워 해외시장서 ‘날개’

넷마블은 지난 3분기 실적이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해외매출은 3824억 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체 매출 비중의 73%이며, 전년대비 1~3분기 해외매출과 비교하면 19.9% 증가(9000억 원→1조 790억 원)한 수치다.

그 배경엔 넷마블의 글로벌 시장 공략 성공이 있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3월 넷마블이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가 있다.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는 출시 18시간 만에 대만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등극하고, 일본 애플 앱스토어 시장 1위를 수 차례 하면서 아시아에서 입지를 공고히 했다.

이어 프랑스·독일 등 유럽시장에서도 매출 1위를 했고, 북미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가 3위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이는 국내 모바일 게임 최초다.

지난 11월엔 대만에 출시한 '마구마구2020 모바일' 역시 애플·구글 양대 앱 마켓 인기순위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 게임인 '마구마구'는 대만서 13년 째 꾸준한 인기를 모으며 서비스중인 스테디셀러다.

그 외에도 지난 7월 13일 넷마블의 발표에 따르면, 모바일 앱 마켓 분석사이트 〈앱애니〉의 조사 결과애플 앱스토어, 구글 플레이 기준 세계 각국의 매출 100위권 내에 총 28종의 넷마블 게임이 이름을 올렸다.

넷마블은 여세를 몰아 '구로 시대'원년인 2021년에도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이미 전 세계적인 인기 IP로 자리잡은 대표작 '세븐나이츠'IP 기반의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내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지스타 2019에서 선보인 바 있는 '제2의 나라: CROSS WORLDS'도 준비 중이다. 애니메이션 원작의 '제2의 나라: CROSS WORLDS'는 레벨파이브와 스튜디오 지브리 합작 판타지 RPG ‘니노쿠니’를 넷마블 네오의 '리니지2 레볼루션' 핵심 개발진이 모바일 게임화시킨 작품으로, 일본 시장 공략의 선두에 선다.

북미 자회사 카밤(Kabam)이 개발한 실시간 모바일 액션 RPG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MARVEL Realm of Champions)'는 지난 17일 글로벌 정식 출시됐다.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에 이은 카밤과 마블의 두 번째 협업 작품으로, 북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5월 아시아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도 북미 시장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넷마블 제공
넷마블의 음성인식 AI 기술 ‘MONICA’는 논문 심사관 전원에게 ‘Strong Accept’라는 리뷰 결과와 함께 만점으로 심사를 통과했다. 사진은 넷마블 AI센터 안수남 팀장(2019년). ⓒ넷마블 제공

성과 거두기 시작한 AI연구로 ‘시너지’

넷마블의 '구로 시대' 두 번째 승부수는 인공지능(AI) 연구다. AI는 게임은 물론, 수많은 영역에 확장과 응용이 가능해 넷마블은 지난 2014년부터 AI개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2018년엔 아예 전담 연구조직인 AI센터도 설립했다. AI센터는 게임의 이상징후 탐지 관련 연구소 ‘콜럼버스실’과  음성명령 기반 AI 및 번역 기술을 중점 연구하는 ‘마젤란실’ 두 개 조직이 중심이다. 

성과는 차차 나타나는 중이다. 넷마블은 지난 3월 출시한 ‘A3: 스틸얼라이브’에 시동어 인식 기술(시동어: 모니카)을 적용해 서비스 중이다. 지난해 음성 AI 분야 세계 최고 학회인 ‘INTERSPEECH 2019’에서 <Robust Keyword Spotting via Recycle-Pooling for Mobile Game> 논문으로, 올해 ‘IEEE ICASSP 2020’에서는 <Robust End-to-end Keyword Spotting and Voice Command Recognition for Mobile Game> 논문으로 기술 발표를 진행하며 넷마블의 인공지능 분야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어 지난 6일엔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최된 ‘NeurIPS 2020(Neural Information Processing Systems, 신경정보처리시스템학회)’에서 ‘딥러닝 기반 음성 인식기를 세계 최초로 모바일 게임에 탑재 가능한 수준까지 경량화한 기술(MONICA: MObile Neural voIce Command Assistant for mobile games, 이하 MONICA/모니카)’를 공개했다. ‘MONICA’는 논문 심사관 전원에게 ‘Strong Accept’라는 리뷰 결과와 함께 만점으로 심사를 통과했다.

이러한 넷마블의 AI연구 성과는 2021년 글로벌 시장 역량 강화와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넷마블 AI센터 오인수 실장은 지난 달 초 "향후 넷마블에서 출시하게 될 글로벌 게임 타이틀에도 순차적으로 기술을 적용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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